감정 활용 전략
감성 조절은 하루 종일 계속되는 일이다. 우리가 음악을 듣고 있을 때나 책을 읽고 있을 때, 혹은 친구를 ㅡ만나거나
술을 마실 때에도 늘 자기 감성 조절은 작용한다. 의식적으로건 무의식으로건 무엇이 우리 마음에 이로운지를
느낀다. 감성 농도가 짙은 사람은 자신의 격한 기질을 가라앉히고자 조용한 자연을 찾는 반면에,잘 흥분하지
않는 냉정한 기질의 사람은 감성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행글라이딩이나 번지점프 같은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한다.
감성을 억제하고 조절하기 위해,그리고 균형을 유지시키기 위해 우리는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감성은 약점일 뿐만 아니라 잠재력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쉽게 잊고 산다. 감성의 강도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얼마나 잘 발휘할 수 있는가를 결정 짓는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일은 감성능력 계발에 있어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감성적 신호들을 감지하고 분류하고
수용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심화시킬 수 있다.
감성생활에 접근하기 위한 열쇠는 '내면응시'이다. 내면응시란 자신의 내면세계를, 그것에 압도되지 않기 위해
지각하고 의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불쾌한 혹은 용납할 수 없는 감정들을 서서히 지워버리거나 달리 해석하기 위하여 몰아내기
전략과 피하기 전략을 쓴다. 즉 자동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특정한 감정만 받아들이고,그 밖의 감정은
의식으로부터 잘라내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의 신경과민 상태가 한때 동료였던 사람의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는
데 대한 시기심 때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기를 의식적으로 피한다. 이리하여 우리는 감성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고 그에 적합한 교정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감지하고 관리하고 계발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과 내적인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메타감정(meta-mood)-자신의 감정에 대한 감정-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메타감정과 내면응시는 나르시시즘적 자기관찰이나 햄릿류의 내성적 방관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감정 소용돌이를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찰자가 되어 외부로부터 관찰하고 상대화시키는 일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분풀이로 괜히 문을 쾅쾅 여닫는 것과,혹은 '내가 화난 것은 그가 나하고 상의도 없이
사람들을 초대했기 때문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냉정히 관찰하는것은 신피질의 회로들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미리 갖추어져 있는 본능적인 분노의 반응은 약화된다.
자신의 분노를 싸늘하게 표출하면서 그와 동시에 지나친 분노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사람은 아마
없을 테니까. 자신의 좋지 않은 기분을 인식한다는 것은 그 기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감성생활을 가꾸어나가는 데는 세가지의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감정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둘째 감성적 신호들에 주목하는 것.
셋째 그 신호들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규명하는 것을 말한다.
주의 깊은 자기관찰은 우리의 감정과 기분을 최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행위동기와
자신에게 미치는 주위의 영향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대체로 일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EQ / 84~89P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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