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다른 실용서에서 인용문으로만 보던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그 유명한 '몰입 시리즈' 2권을 연달아 봤다.

글쎄...내가 그간 봐왔던 실용서들, 창의력을 다뤄왔던 도서들과 크게 차별화된 내용은 없었다.

사실 기대를 잔뜩 하고 봤던지라 실망이 너무 컸다. 특히 '몰입의 경영'은 약간 실망스럽기도...

별다른 코멘트없이 독서중 줄쳐놓은 곳만 요약정리한다.



모름지기 삶이란 우리 몸 안에서 벌어지는 화학 작용, 신체 기관 사이의 상호작용, 뇌의 신경세포 사이를 오가는
미세한 전류, 문화가 우리의 정신이 부과하는 정보 체계에 의해 주로 규정된다.
그러나 삶의 구체적 질감, 즉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그일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갖게 되느냐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서, 화학적/생물학적/사회적 과정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나날의 삶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뿐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 캐동감)


문화가 아무리 개인주의 방향으로 흐른다 하더라도 개인이 누리는 삶의 질은 타인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지난 주 봤던 [행복 경제학]과 동일한 주장이다. 역시 진리는 통하나 보다 -_-b)


일관된 목표의 추구 없이 일관된 자아를 만들어 나가기는 어렵다.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정력을 제대로 투입해야 한 사람의 경험에 질서가 생긴다.
예측이 가능한 행동/감정/선택에서 드러나는 이 질서는 시간이 흐르면 개성 있는 '자아'로서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몰입에 뒤이어 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킨다.


경험의 질에 창조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누구와 하느냐 못지않게 어떤 여건에서 하느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산책과 휴가는 마음을 깨끗이 하고 관점을 바꾸며 자기의 상황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먼저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어떤 활동, 어떤 장소, 어떤 시간,
어떤 사람 옆에서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를 포착해야 한다.


창조적인 사람은 대체로 자기 목적성을 중요시한다. 획기적인 업적이 그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이유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일에도 정력을 쏟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은 경험을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이며 그것은 곧 삶의 질로 직결된다.
우리가 기울이는 관심은 바깥의 사건과 우리의 경험 사이에서 필터 구실을 한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가는 우리에게 실제로 일어난 사건보다는 우리가 관심을 다스리는 방식에 좌우된다.


"우주의 미래가 내 한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접지 안되, 내가 하는 일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 때마다 그걸 비웃어라 " 이 처럼 진지한 유희의 정신이 살아있고 근심과 겸손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사람은 어딘가에 전념하면서도 무심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지혜를 익힌 사람은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물질에 의존하는 생활방식은 결국 점차 심각해져가만 가는 제로섬 게임으로 이어진다.


몰입은 주어진 과제와 개인의 능력이 모두 높으면서도 대등한 수준일 때 가장 잘 나타난다.
몰입 경험이 진행되는 동안은 시간과 자아를 망각하지만 그 후에는 자부심과 실력이 높아진다.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는 그 사람이 얼마나 몰두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즉 정신의 집중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든 시간의 간격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측정하는 시계가 발명되었기 때문이다.





'취미-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퍼그라피아  (0) 2008.10.11
행복 경제학  (0) 2008.09.26
박찬욱의 몽타주  (0) 2008.04.25
Posted by 시냅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