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기에 대한 욕망이 강해질수록,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좌절의 강도 또한 커지는 법이다.
커진 욕망과 좌절된 욕망 사이에서 뒤르켐이 " 한계를 모르는 열망이 목표를 잃은 경우"에 발생한다고 하는
아노미가 자란다. 아노미적 상황은 커진 욕망과 좌절된 욕망 사이의 충돌에서 발생하기에,아노미적 상황은
단순히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고 해소되지 않는다. 높은 경제성장률은 빈곤은 치료할 수 있지만,
아노미적 상황에서 자란 박탈감은 성장률로 다스릴 수 없다.
돈 벌기가 유일한 삶의 목적인사회, 승리하기만 하면 과정의 정의로움 따위는 묻지 않는 사회, 이유도 모른채
경쟁만 해야 하는 사회, 승자는 있는데 명예는 땅에 처박힌 사회는 아노미라는 중병을 앓는다.
사회가 아노미 상태에 빠지면 사회 속의 개인 또한 아노미적 상황에 감염된다.
사회가 병들면 개인도 병이 들게 마련이다.
"사회가 앓는 병은 불가피하게 개인들도 겪는다. 사회는 전체이기 때문에 사회의 병은 각 부분에 전염된다."
경제성장률의 상승이 삶의 만족감과 만나지 못하면 성장률은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아노미의 조건이 된다.
행복에 대한 요구가 사치스러운 기대로 취급받고,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만연한 병든
사회의 조건이 변화하지 않은 한, 아노미적 자살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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