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는 패를 가르게 한다. 아주 선명하게 차이가 있는 두 집단을 만들어낸다.
집단은 힘이다. 개인은 소속감이라는 선물을 받지만 동시에 정치적 이용의 대상이
된다. 집단과 집단의 다툼에서 개인은 실종된다. 그 안에서 다수 의견은 의견의 옮고
그름과 무관하게 소수 의견을 핍박한다. 개인은 이견이 있어도 집단의 눈치를
보며 집단이 용납하는 의견 쪽으로 옮겨 간다.
복잡한 문제에 단순하고 강한 의견이 나왔다는 것은 편견과 왜곡의 산물이라는 말이다.
패싸움이 되면 받아들이고 싶은 논점은 너르럽게 받아들이고 사실이라도 받아들이기
거북한 것은 과감하게 쳐낸다.그러니 아누리 객관적 사실을 제시해도 양극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된다.
양극화는 갈등을 과도하게 조장한다. 사람 사는 세상에 갈등이 없을 수 없으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전략적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옮지 않다.
어떻게 모든 정당의 논점이 동시에 옳을 수 있을까. 차라리 "우리는 아직 부족합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무리했습니다 " 라고 말하는 정당이 나왔으면 좋겠다.
'양극화'된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 재력가와 빈민 사이에 얼마나 다양한 중간층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는가. 스펙트럼으로 보면 아주 검은색과 아주 하얀색 사이에는
무수한 회색이 존재한다. 인간 세상의 진실도 마찬가지다. 진실을 단순화해 양극적
사고로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행동하면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정치적 이유로 내세우는 양극화의 이데올로기 축제에 많은 국민이 넘어가
깨춤을 출 필요는 없다. 그저 일마다 자신의 마음으로 정직하게,합리적으로,이성적
으로 신중하게 판단하면 된다.
- 경향신문 정도언 서울대교수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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