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오늘도 외래를 가지 못했다. 어제보단 좋아지신 듯 하나 여전히 걷기는 힘들어하신다.
뼈로 간 암이 엄마 다리를 못 살게 구나보다. 휠체어 임대를 알아봐야 겠다.
종양혈액내과에 전화를 걸어 내일로 외래를 연기했다. 내일은 꼭 가서 수혈을 받으셔야 할텐데 걱정이다.


+2

누워만 계시는 엄마에게 아이패드를 드렸다. 신기생뎐, 동해야 , 붕어빵을 보여드리니 웃으신다.
앞으로 좋아하시는 드라마들 보여드려야지. 어느 자세로도 영상을 볼 수 있으니 아이패드는 정말 완소.
아예 맥을 서버로 만들어 에어 비디오로 보는 방법을 택해자.

ㄴ 오~에어 비디오 앱 돈 값한다. 설정 몇개만 하니 간단히 아이패드,아이팟으로 영상감상이 가능하다.
    맥에서 어떻게 실시간 인코딩을 해서 와이파이로 뿌려주는건지 정말 신기하다.

ㄴ 배위에 올려놓고 보면 각도가 어정쩡해서 자꾸 쓰러지던데 보완 방법을 찾아보자. 
 

+3

3M 정전식 터치펜 AS를 보내러 우체국에 다녀왔다. 왕복 택배비 얼추 6천원. 터치펜값 1.5.
왠지 민망하다. 왜 고무를 그리 약하게 만들었을까.
3M이 국내에서 (주)삼원에스티로 등록된걸 처음 알았다. 


+4

새싹과 파인애플, 요구르트를 넣고 갈아드렸다. 맛은 제법 썼지만 왠지 신선함이 가득 담긴 것 같아 좋았다.
앞으로 계속 과일들 섞어서 갈아드리자. 진작에 이리 할걸...나쁜놈.


+5

사랑이 데리고 오늘은 제법 멀리 나갔다.


 

녀석 새로운 길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호기심이 정말 왕성해서 이쁘다.
지하도 공원갔다가 중동역으로 가서 전철 보여주고 새로운 길로만 집으로 돌아왔다.
집이 가까워지면 사랑이 발걸음이 빨라진다. 목줄이 팽팽해지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사랑이 때문에 산다.


5.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터치로 다 읽었다. 작은 화면이지만 희안하게 터치로 전자책 읽을만 하다.
블로그에 간단히 하이라이트 해놓은거 정리하자. 정신이 산만해 집중하기 힘들다.


6. 

저녁은 순두부찌개를 해먹었다. 요즘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들이 너무 많다.
찌개 양념 사온거에 순두부,파,마늘,김치,계란 넣고 끓여봤는데 오오 먹을만하다.
직접 찌개 끓여서 밥 해먹는게 생전 처음이란게 참 웃긴다.
아침 해먹고 설거지하고 쉬다 점심 먹고 설거지 하다 쉬다 사랑이 놀아주다보면 또 청소시간.
중간에 청소하고 일보고 뭐뭐하면 하루가 금방 가버린다.
엄마 말대로 집안 일이란게 해도 티도 안나는데 할건 정말 많다.
진공 청소기 사용하다 줄을 짧게 뽑아서 컵을 깨먹었다. 치우다 찔렸는데 피가 철철 난다.
고놈 쌤통이다.


7.

엄마가 다시 진통제를 찾는다. 마약이라고 새빨갛게 써있는 약 봉지를 보는게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왜 밤이 찾아오면 더 아플까 ? 엄마는 밤이 오는게 무섭다. 나도 무섭다.
 

8.

[크리에이티브 테라피]를 독서노트에 정리하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바로 실행에 옮기자.

1) 실패 일기 작성
2) 고전의 세계관 정리.
   마쓰오카 세이고의 책을 다시 읽으며 고전 세계관 정리 작업을 시작하다.
   월드 모델 설정 작업을 하다보면 앞으로의 내 인생설계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확신이 든다.
3) 단어 위키 작업 시작.

9.

역시 나란 놈은 읽어야 산다. 생각하기 위해 책을 읽자. 절망,고독의 구렁텅이에서 구원하는건 책이구나.
생각을 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 웃기는 놈이다. 

베르길리우스의 말이 다시금 나를 찾는다.
잦아들었던 열정이 온몸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옴을 느꼈다. 


10.

오늘도 오류를 뿜어내는 옴레기 2에 열받아 하다 충동적으로 번이 신청을 해버렸다.
드디어 옴레기2에서 벋어나는구나. 전화기로서의 기능에 충실한 피쳐폰으로 신청했다.
아..ㅆㅂ 옴레기 2 남은 할부금 20만원 토해낼 생각하니 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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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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