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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양식> 87~끝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우리들의 불안은 망설인다.  -107p

훌륭한 주택들이 있다. 그러나 그 어느 집에서도 나는 오래 머무르고자 하지 않았다. 닫혀지는 문,함정이
두려운 것이다. 정신을 가둔 채, 닫혀지는 밀실, 유랑의 생활은 목자들의 생활이다.(나타나엘이여, 그대에
게 나의 지팡이를 주마. 이제는 그대가 나의 양들을 지켜라. 나는 피로하다. 자, 이제 그대는 출발하라.
산천들은 널따랗게 열려 있꼬 만족할 줄 모르는 양떼들은 언제나 새로운 풀을 찾아 울고 있다.
나타나엘이여, 이따금 신기한 거처들이 나를 붙들려 하기도 하였다. 숲 속에 있기도 하고,또 어떤 것들은
물가에 있기도 하였다. 널따란 것들도 있었다. 그러나 습관에 젖어 그것들을 대수롭게 보지 않게 되면,또
창문이 약속하여 주는 것들에 끌려 그것들에 경탄하기를 그치고 다시 생각을 하기 싲가하면,나는 그곳들을
떠나는 것이었다. -146p


인광을 인에서 뗄 수 없듯이 우리의 행위는 우리들과 연결되어 있다. 행위가 우리에게 찬연한 빛을 줌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오로지 우리들을 태움으로써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177p


나타나엘이여, 이제는 나의 책을 던져 버려라. 거기서 너 자신을 해방시켜라. 나를 떠나라. 나에게서 떠나라
나에게서 떠나가라. 이제는 네가 귀찮다. 거추장스럽다. 너에게 지나치게 기울여 온 사랑이 이제는,나의 마
음을 너무 차지한다. 누구를 교육하는 체하는 일에 나는 지쳐 버렸다. 그대가 나를 닮기를 바란다고 내가 
언제 말한 일이 있었던가 ?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가 나와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그대 속에 나와
다른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 교육이라니 ! 나 자신 이외의 누구를 내가 교육할 수 있을 것인가 ! 나타나엘이여, 그대에게 이야기해야 할까? 나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교육하여 왔다.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있어서만 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나타나엘이여, 나의 책을 던져 버려라. 거기에 만족하지 마라. 그대의 진리가 어느 다른 사람에 의하여 발견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무엇보다도 그러한 생각을 부끄럽게 여겨라. 만약에 내가 그대의 양식을
찾아준다면,그대는 그것을 먹기 위한 시장기를 잃고 말 것이다. 만약에 내가 그대의 잠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그대는 졸음이 달아나서 거기서 잘 수 없게될 것이다.
나의 책을 던져 버려라. 그것은 인생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수천의 태도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히라. 그대 자신의 태도를 찾아라. 남이라도 그대와 마찬가지로 잘할 수 있을 일이 라면,하지 마라.
남이 그대와 마찬가지로 훌륭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말하지 마라 - 그대와 마찬가지로 남이 쓸 수 있는 글, 그것은 쓰지 마라. 그대 자신 속에서가 아니고는 아무 데도 없다고 느껴지는 것 이외에는 집착하지 
마라. 그리고 초조하게 또는 참을성있게. 아아 ! 무엇과도 대치될 수 없는 존재를 너 스스로 창조하라.
-191~192p



<생각의 좌표> 152~끝

콜럼버스가 달걀을 세울 수 있다며 탁자 위에 달걀을 깨뜨려 세운 일화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발상의 전환'
이라고 추켜세워 말하기도 했다. 그것은 다만 자연의 섭리에 맞선 인위적인 폭력이었다. 그 폭력적인 발상과 행위, 그것으로 피식민지 사람들에 대한 착취와 억압이 시작되었고,피식민지인들은 억울한 죽음을 당하
거나 공포와 불안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채 굴종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 폭력은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불온도서 저자 중의 한 사람인 노암 촘스키가 지적한 대로 5세기를 넘도록 지속되었고 지금도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다. - 154p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불안한 미래 때문에 오늘을 저당 잡혀야 하는 사회, 미래의 불확실성이 오늘의 불확
실성이 오늘의 불성실을 모든 구성원들에게 강요하거나 합리화하도록 작용하는 사회,이런 사회의 구성원들
에게 아름다운 삶은 애당초 거리가 멀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인가 ? "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
톨스토이의 문답을 끌어온다면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가장 소중한 시간을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계속
저당 잡히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오늘의 삶,오늘의 나에게 성실할 수 없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의 또 다른 문답을 끌어와 보면,오늘의 나에게 성실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데 나와 함꼐 살아가는
가족이나 이웃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159p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나 본디 '귀족이 스스로 의무를 진다'는 뜻인데, 역사는 귀족이 스스로 의무를 졌다고
말하지 않는다. 귀족은 스스로 의무를 지지 않았다. 스스로 의무를 지지 않으면 지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배하기 위해 의무를 져왔을 뿐이다. 그게 역사의 진실이다. 따라서 귀족이나 사회상층이 스스로 의무를
얼마만큼 지느냐는 국민의 비판과 견제 능력과 정확히 일치한다. 지역에서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가당키나 한가. 이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귀족이나 사회상층의 손에 달려 있는게
아니라 민중의 비판적 안목과 견제 능력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다. 우리처럼 사회환원 의식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가 국민이 제도교육을 통해 비판의식을 기르지 못한 곳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사회에서 '나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제도에 없는 사회적 연대에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큰 폭의 분배를 제도화한 뒤 나눔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164p


서민 대중의 무지와 무관심은 중립이 아니다. 오늘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유행처럼
자리 잡고 있다. 정치가 혐오스러우니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한다.
이런 태도에는 '백로야,까마귀한테 가까이 가지 마라'는 식으로,혐오스러움에 물들지도 않겠다는 뜻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정치 혐오는 실상 혐오스런 정치를 계속 혐오스런 상태로 있게 하는 강력한 정치적 
힘이다.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혐오스러운 정치를 바꾸지 않는다면 누가 바꿀까.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남이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젊은이들의 정치 혐오나 탈정치는 이 간단명료한 명제조차 인식하지
못할 만큼 주체적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무지와 무관심은 그 자체로 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몰상식의 자양분이며 영악한 자들이 뻔뻔하게 군림
하는 토양이 된다. -182p


사람에게는  이기적 선택을 하도록 하는 동물적 본능이 있다. 존재 또는 처지가 의식을 규정하는 일차적 
이유다. 그러나 지배세력은 제도교육과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사회구성원들에게 자신을 배반하는 의식을
갖도록 꾀한다.그래야 원활한 지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도 사회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을 위한
의식이라고 굳게 믿게 만든다. 이러한 의식들은 '나'라는 이기적이고 개별적인 여과망을 통과해서 저장된
다. 그러나 여과망이 있다고 해서 철저히 개인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여과망 자체가
국가나 사회의 의도에 따라 조작되거나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교육이나 사회적 통념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207p


진정한 자유인에게 자유는 마지막 눈동자를 그려넣음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초상화처럼 모든 생명을 진정
살아 있는 것으로 완결시킨다. 억압을,지배하기 위한 주요 기제로 하는 사회일수록 자유는 그 자체로 불온
을 의미한다. 오랜 동안 자유의 불온성이 강조되었다. 인간의 역사를 자유에 대한 극심한 왜곡과 핍박에
저항한 역사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자유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절실하고 절박한 것이다.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는 곧 나를 억압하는 사회다. -222p

<지식의 지배>
<국밥>

surfing


ST마이크로, 디지털 나침반 모듈 출시


[CES 2010]소니의 흥행메이커는?
소니, 3DTV 및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선봬
최첨단 IT기술 총아 `3D TV` 격돌


Government 2.0의 좋은 사례가 되는 SeeClickFix


사이버 미디어를 통한 정치인의 소통 전략


아이폰 연령별 활용 용도


 e-learning 2.0의 등장과 시장에 미치는 파장


KT, 스마트폰 기반 전자책시장 공략 강화
스마트폰 인지도 1위는 '아이폰'
"휴대폰 유저 80%, 스마트폰 연내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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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환율하락+스마트폰 악재..급락
LG "스마트폰·TV 전쟁서 승리할 것"


대만 미 쇠고기 수입금지, 한국언론에선 침묵


돌리면 충전되는 배터리


'이재용 아이폰 도입 유보 요청' 기사, 자취 감춘 이유는?


모든 것을 잘하는 남자 새로운 영상.  좀 없어보이지만 멋있네 --;



손목에 감아쓰는 미니 노트북(컨셉)




Steve Ballmer's Microsoft CES Keynote: Everything He's Going to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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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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