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양식,생각의 좌표
공책 2010. 1. 4. 2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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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양식> - 1~55p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지 말고 행동할 것. 선인가 악인가 개의하지 말고 사랑할 것.
나타나엘이여, 나는 그대에게 열정을 가르쳐 주마.
평화스러운 나날보다는, 나타나엘이여, 차라리 비장한 삶을 택하라.
나는 죽어 잠드는 휴식 이외에 다른 휴식을 바라지 않는다. 내가 생전에 만족시키지 못한 모든 욕망, 모든
정력이 나의 사후까지 살아남아서 나를 괴롭히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 내 속에서 대기하고 있던 모든 것을
이 땅 위에서 털어놓고 나서 더 바랄 것 없는 완전한 '절망'속에서 죽기를 나는 '희망'한다. -27p
우리의 삶은 우리들 앞의 마치 찬물이 가득 찬 유리잔 같을 것이다. 열병 환자가 손에 들고 마시고 싶어하는
그 젖은 유리잔 말이다. 그는 단숨에 마셔 버린다. 기다려야 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감미로운 유리잔을
입에서 떼어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토록 물은 시원하고 열은 안타깝게 목을 태운다. -31p
마치 하루가 거기에 죽어 가기라도 하듯이 저녁을 바라보라. 그리고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기라도 하듯이
아침을 바라보라. "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37p
일에서 발견하는 기쁨이 곧 그 일이 제게 맞는 일이라는 표적이다. 나의 쾌락의 성실성이,나타나엘이여,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길잡이다.
나의 육체가 매일 갈망할 수 있는 쾌락과 나의 머리가 감당할 수 있는 쾌락을 나는 알고 있다.
그 뒤에 나의 잠은 시작될 것이다. 땅도 하늘도 나에게는 그 이상의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한다. -46p
나타나엘이여,그대를 닮은 것 옆에 머무르지 말라. 결코 "머무르지 말라" 나타나엘이여, 주위가 그대와
흡사하게 되자,또는 그대가 주위를 닮게 되자 거기에는 이미 그대에게 이로울 만한 것이 없다.
그곳을 떠나야만 한다. '너의' 집안, '너의' 방, '너의'과거보다 더 너에게 위험한 것은 없다.
무엇이건 그것이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교육만을 거기서 받아라. 그리고 거기서 철철 흘러나오는 쾌락이
끝까지 흘러 그것을 고갈시키도록. -54p
ㄴ 나의 과거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이 문장이 가슴에 남아 콕콕 찌른다.
힘든 고비를 넘기고 나면 성장할 줄 알았는데 도리어 퇴보해버린 내 자신의 모습이 혐오스럽다.
어떻게 이 늪에서 벗어날 것인가 ? 아직 고민이 부족하다. 너무 '살만'해서 늘어져버린게 아닐까 ?
<생각의 좌표> - 1~96p
내 안에 음식물을 넣은 주체는 나와 나를 위하는 부모뿐이지만,나에게 생각을 집어넣은 주체는 나와 내
부모만이 아니다. 나와 내 부모,교사,이웃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자유롭기 오려운 이 '사회'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안에 채우는 '생각'이나 '주장' 또는 '이념'은 이 사회에서 강조되는,이 사회를
관통하는 것들로써 이 사회를 지배하는 세력이 요구하는 '지배적인 그것'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 안에 생각을 집어넣는 실제 주체인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갖춰 나가면서 기존에
형성된 생각을 끊임없이 수정하여 나의 주체성을 확장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인도,내 삶의 진정한 주인도
되기 어렵다. -22p
한국에서 남다른 교육자본을 형성하여 사회 상층을 차지한 사람들은 인간과 사회를 보는 눈뜨기라는
점에서 볼 때,올바른 생각,풍요로우면서도 정교한 생각을 검증받은게 아니다. 오로지 암기와 문제풀이를
잘해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인간과 사회에 관해 질문을 던질 줄 모르고 오직 객관적 사실에 대한 암기
에서 뛰어나다는 점은 그들이 기존 체제를 지키는 가치관과 이념으로 무장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들의 지배를 받는 사회구성원들에게 비판 능력을 기대할 수 없다. 그들의 의식세계에는 지배세력이 기획,
의도하여 암기하도록한, 세뇌시킨 것들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회의하지 않고 고집하기 때문
에 지배세력에 대한 자발적 복종이 관철되는 것이다. 이것이 '미친교육'의 실상이다. 즉,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해서는 자기 생각과 논리가 없어 지배세력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사회
구성원을 양산하는. -43p
1948년 민주공화국이 선포되었지만 친일파로 불리는 일제부역 세력은 청산되지 않았다. 청산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른바 민주 공화국의 모든 공적 부분을 장악한 지배세력이 되었다. 정치,경제,법조,경찰,군사,
언론,교육,종교의 모든 부분에서 일제부역세력에 뿌리를 둔 세력이 지배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렵다.
정통성을 가질수 없었던 그들은 미국의 힘을 빌려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분단 상황에서 '보수'와 '민족'을
참칭함으로써 또 다른 부분을 채웠고,'지역'으로 채웠다. 민족을 배반한 사익추구 집단이 실질적인 지배
세력이 되었으니 민주공화국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정도가 아니라 옷을 완전히 뒤집어 입은 셈이다. -65p
민주적인 공간이 아닐 때 학교는 지배세력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의식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장이 될 수
밖에 없다. 마르크스도 교육이 '존재를 벗어나는 의식'을 형성할 수 있다는 위험을 제기한 바 있는데,특히
한국은 일제 강점,분단,전쟁과 독재로 얼룩진 역사 속에서 지배세력에 의한 의식 주입과 세뇌가 전일적이며
격심하게 이루어졌다. 전 세계에서 한국처럼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고전 명제가 오로지
기득권세력에게만 일방적으로 적용되는 사회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기득권세력은 기득권세력에 맞는
의식을 가진 반면,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서의 의식을 가진 게 아니라 기득권세력이 갖도
록 요구한 의식을 갖고 있다. -73p
진보적 의식이 '성숙'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게 아니라 기존에 형성되었던 의식의 '반전'을 통해 형성되면서
갖게 된 한계다. 지배세력이 주입한 의식중 일부만 벗어냈을 뿐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해 진보적 의식과
감수성을 형성하지 못했음에도 이미 '태양의 진리'를 획득한 양 자만에 빠지기도 한다. 이따금 노동운동가
들 중에서 성 소수자 문제나 양성 평등 문제에 관해 수구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진보 의식의 성숙은 끊임없는 자기부정의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부정의 과정을 단 한 번
거친 것으로 만족하는 '진보하지 않는 진보의식'이라는 형용모순에 빠진 것이다. -80p
ㄴ 기존 문장들을 모은 것이라 그런가 이미 다른 여러 책들에서 홍세화가 했던 말의 반복이란게 아쉽다.
책을 읽다보니 왜 진보세력은 제대로된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하였나 ? 하는 의문과 안타까움이 든다.
아직까진 새로운 논의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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