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기 솜 갈아주다 여과제 하나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바로 넣으려다가 코리들이 어떻게 반응하나 지켜보았지요.

역시 호기심 많은 팬더코리군 자기들 집에 떨어진 물건에 관심을 보입니다.
냄새 맡고 올라가 앉아보고, 급기야 여과제 구멍안에 들어갈기세로 아크로바틱 묘기를 보여주네요.

그에 반해 아돌포이들은 사진 찍고 지켜본 30분 내내 미동도 없습니다. -_-;

밥 먹고 나야 활발히 움직이는 웃긴 녀석들이지요.

팬더코리는 모여 다니기 좋아하고 무척 활발해서 종일 어항전체를 쏘다닙니다.

예전에 30마리넘는 코리들이 군무하는 사진을 찍은적이 있는데...
아 2월 6일이였군요. 그때 캠코더가 있으면 찍어놓는거였는데 지금도 아쉬워요.
당시에 저 사진 물생활 커뮤니티에 올린 이후 쪽지도 많이 오고, 코리항에 입문한
분들이 많았다는 전설이 있다지요. 30마리 넘는 코리가 같이 노는 장면은 흔치 않으니 ㅎㅎ;


단체생활하는 물고기라 늘 모여서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이 안들수가 없어요.
게다가 성격도 순해서 더 귀엽지요. 네온 테트라가 코리들한테 헤딩해도 가만히 멍하게 
있는걸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25년 기른 코리도 보고 됩니다. 우리집 애들도 20년 이상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네요.






















코리도라스 ? 

아마존 유역의 강(브라질,페루), 남미에서 살고 있는 메기과의 열대어입니다.
Corydoras 는Cory(헬멧처럼 딱딱한) + doras(피부)란 뜻으로 딱딱한 피부를
가진 물고기로 실제 만져보면 일반적인 물고기와 딸리 딱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려 300종이 넘어서 다양한 종을 수집하는 매니아들이 많이 있지요.

흔히 막코리라 부르는 500~1,000원 사이의 아에네우스부터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희귀종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입니다.

전 12종류의 코리도라스를 기르고 있습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성어들은 주기적으로 알을 붙이기 때문에 치어 사육하는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코리들은 티 포지션이라는 독특한 산란 행동을 통해 알을 붙이는데
이를 일일이 수거해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주면 치어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둬도 자연부화 하지만 생존률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코리들 수명은 그 환경에따라 다르겠지만 2년에서 길게는 20년 이상 살기도 하니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열대어입니다.

제가 관찰한바로는 물살을 아주 좋아해서 수십마리가 동시에 군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장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면으로 쏜살같이 올라가서 공기를 마시고 내려오기도 하고,
눈을 깜빡이기 때문에 마치 윙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코리 매력포인트지요.
공격성이 없는 순둥이들이라 다른 어종하고 합사도 수월합니다.

코리는 모래를 머금었다가 아가미로 뱉어내면서 먹이를 먹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면
아가미로 모래가 나오는게 보입니다. 이게 귀여워서 동호인들은 '아가미 신공'
이라고 합니다. 매력이 넘치고 건강한 어종이라 입문자에게도 추천합니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시냅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