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다녀와서 집에 불을 켰더니 금새 밥 달라고 모여든다.

꼭 눈치를 한번 보고 슬슬 땅을 훑기 시작하네. 주인의 동태를 살피는 건가 --^

저녀석들과 같이 지낸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다니...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가는구나.

2cm도 안되던 꼬꼬마들이 이젠 쌍쌍이 연애질하고 알을 붙인다. 기특하기도 하지.

밥을 그리 많이 주는것도 아닌데 몇몇 녀석은 살이 제대로 올라 뒤뚱거리니 볼때마다 웃음이 나온다.
물살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갸우뚱거리는데 이건 뭐 오뚝이가 따로없다.
모래 위에서 양지느러미로 균형을 잡는 꼴이라니 -0-; 귀여워서 결국 사진기를 들었다.

보르네오 플레코가 꼽사리로 찍혔네. 
무려 6개월이 지나서야 땅에 내려와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그날의 감동(?)이 아직도 선하다.
유난히 수줍음이 많아서 바닥에 내려가 밥만 먹고 쏜살같이 유리에 다시 붙어버리는 녀석.

동호인들이 종종 실패하는 어종인데 다행히 아직까지 잘 살고 있다. 1년이 되도록 몸 크기에 변화가 없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사는지라 못보는 날이 더 많은 희안한 녀석. 




코리도라스 ? 

아마존 유역의 강(브라질,페루), 남미에서 살고 있는 메기과의 열대어입니다.
Corydoras 는Cory(헬멧처럼 딱딱한) + doras(피부)란 뜻으로 딱딱한 피부를
가진 물고기로 실제 만져보면 일반적인 물고기와 딸리 딱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려 300종이 넘어서 다양한 종을 수집하는 매니아들이 많이 있습니다.

흔히 막코리라 부르는 500~1,000원 사이의 아에네우스부터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희귀종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입니다.

제 경우 12종류의 코리도라스를 기르고 있습니다. 한참 초보지요 ^^;
축양장을 구축해서 수십종의 코리들을 기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성어들은 주기적으로 알을 붙이기 때문에 치어 사육하는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코리들은 티 포지션이라는 독특한 산란 행동을 통해 알을 붙이는데
이를 일일이 수거해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주면 치어를 볼 수 있습니다.
치어를 돌보는 종류의 열대어가 아닌지라 인위적으로 관리를 해줍니다.

코리들 수명은 그 환경에따라 다 다르겠지만 20년 이상 살기도 한다고 하니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열대어입니다. 

제가 관찰한바로는 물살을 아주 좋아합니다. 수십마리가 동시에 군무를
보여주기도 하고, 몇 시간씩 물살을 타며 노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장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면으로 쏜살같이 올라가서 공기를 마시고 내려오는
습성이 있습니다. 책상 옆에 어항 두었을때는 녀석들이 튀긴 물이 가끔 입에 들어가기도 -_-;
건강하고 매력이 넘치는 어종입니다. ^^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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