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가자며 에어컨 앞에서 망부석이 된 저를 여친이 끄집어냅니다.


막상 가보면 실망하는 일이 많지요. 이놈의 인터넷 --^

그제도 전복 삼계탕에 뭐에 이것저것 먹고 왔는데 돈이 아깝습니다.


"아...신포시장 야채치킨이나 먹을 걸"


먹부림에 실망한 저를 달래주는 유일 한 곳.

초복이라 미어터질 것이 분명하니 오전에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동인천 신포시장 하면 닭강정 집이 유명하지만 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맛집이 있습니다. 제 오랜 단골입니다.


신포국제시장


동인천역 27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입구가 보입니다.


시장 안 사진


화살표 보이는 곳 좌우가 그 유명한 신포 닭강정집입니다.

갈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오늘은 11시 맞춰서 갔는데도 이미 포장 줄이 길더라구요.


여기 닭강정도 물론 맛있습니다. 속초 닭강정과 쌍벽이라는데

저는 너무 자주 먹었더니 물려서 몇 타임 쉬고 있습니다.


시장 안쪽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면 목적지가 나옵니다.


신포야채치킨 매장 사진


바로 이곳입니다. 신포야채치킨 !




앞에 포장 봉투가 보이나요 ? 매장 안쪽에도 복날을 대비한

포장 준비로 한창 바빴습니다.


매장 내부


러시아 월드컵도 이곳에서 치킨 먹으며 봤습니다.

오픈시간에 맞춰 와서 한가합니다. 

해지면 2층 매장까지 꽉 차는 곳이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메뉴 사진


신포야채치킨집 메뉴판입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집과 비교하면 싸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반반치킨을 흡입했습니다.


치킨 사진


요게 반반입니다. 양념과 무,샐러드는 셀프입니다. 

무랑 양배추 샐러드는 특별할게 전혀 없습니다. 


치킨사진 2


닭강정과 후라이드 반반입니다.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치킨 튀김옷에 야채가 들어가고 약간의 카레향도 납니다.


따로 주는 양념에 찍어 먹으면 맥주가 아주 술~술들어갑니다.

닭을 잘게 도막 내어 바삭하게 튀긴거라 먹다보면 잔뼈가 나오기도 하니 조심 !


동인천까지 매달 먹으러 오는 이유는 튀김옷 때문입니다.


음...마치 찹쌀탕수육 갓 튀겨 나온거 먹는 느낌입니다.

쫄깃쫄깃하고 풍미가 좋습니다.

손으로 뜯어서 양념에 찍어 먹으면 푹신함까지 느껴집니다.


프랜차이즈에 비유하자면 교촌허니콤보와 노랑통닭의 장점만을 섞은 맛 ?


너무 좋은 점만 썼네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쫄깃+푹신한 튀김 식감이 일정하게 유지가 되질 않습니다.

최근 2달 동안은 올때마다 실망했습니다. 

밤 9시 넘어 늦게 가서 그랬을수도 있습니다. 


보름전에 왔을 때는 너무 튀겨서 과자같이 되어 물어봤더니

닭이 떨어져 숙성 안된 닭을 내놓았다고 미안하다며 계산시 깎아주었습니다.


오랜 시간 정을 준 곳이라 내치진 못하고 ㅡㅜ 한가할때 오기로 

하고 오늘 복날 기념으로 다시 왔습니다.


튀김 파트 직원들 출근전이라 사장님이 튀겨주셨는데 오옷 !

푹신한 그 야채치킨입니다. 

미친듯이 흡입하고 포장까지 해왔네요. 


팁이라면 후라이드 포장하면 찍어먹을 양념을 챙겨주지만

닭강정용 양념을 추가로 넣어달라고 합니다.

뜨거울때는 기본 양념이 맛나지만 식은 치킨에는 닭강정

양념이 더 맛있더라구요. 고추가 들어있어서 달달매콤합니다.


내부 사진


야외 테이블도 있습니다. 저기 화살표 해놓은 곳의 횟집이 또 유명합니다.

바로 수요미식회 민어편에 나온 화선 횟집입니다.

황교익씨가 맛있다는 집이 자주 가던 곳이어서 깜놀했습니다.


매달 찾아가는 곳은 여기랑 대학로 돈까스 집 입니다.

물론 맛은 주관적이라 야채치킨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2018년 올해 복날은 초복이 오늘 7월 17일,

중복은 7월 27일, 말복은 8월 16일입니다.


그제도 가마솥 치킨 사먹고 왔지만 초복이라는 좋은 구실이

있으니 거리낌(?)없이 먹을 수 있네요. 호오.


복이 드는 건 모르겠고 좋은 사람과 맛나는거 먹고 배부르니 세상 부러운게 없습니다.


사는거 별거 있나요. 치킨에 맥주면 크으.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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