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할머니도 뵙고 강릉에서 주문진까지 시내를 주욱 돌고왔지요.


제목처럼 노년이라고 하기에는 젊지만...남은 인생을

서울, 수도권에서 보내기는 싫습니다.

멍때릴때는 앞으로의 삶을 그려봅니다.


글 시작 바다 이미지


평생 바닷가에 살아본 적이 없으니 그래 ! 바닷가 근처야.

바닷가 근처로 가면 개님이랑 해안가를 산책하고,

접었던 해수 물질도 실컷 하는거야.

주말이면 가족들, 친구들이랑 바베큐 파티도 하고.


저는 독립한 이후로 집 앞 풍경, 어렵다면 창문이라도

시원시원하고 큰 곳으로만 이사를 다녔습니다.


지금 사는 곳도 천정 높고 사방이 유리창입니다.

멍때릴때 밖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좋더라구요.

지금도 이럴진대 바닷가가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

도시에서만 살던 사람은 다들 산속,바닷가 로망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초점착각』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자연환경에 대해 과도할 만큼

무게를 두는 반면에 다른 모든 변수에는 거의 무게를

두지 않아 착각이 발생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4계절 내내 기후가 아름다운 곳으로 캘리포니아가 유명합니다.

책에선 질문을 던집니다.



●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다른 곳 주민들보다 행복한가?

●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상대적 행복감에 대한 대중의 믿음음 무엇인가 ?


저자는 저 질문을 기초로 연구를 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캘리포니아 학생들은 그곳의 기후를 

좋아했고, 중서부 지역 학생들은 그곳 기후를 싫어했습니다.


그러나 기후는 행복의 주요 결정변수가 아니였습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와 중서부 지역 학생들의 인생 만족감엔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초점착각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사실은 살면서 기후와

풍광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면서 보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아울러 그곳에 오래 산 사람들은 인생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내릴 때 날씨를 아예 떠올리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평생 살면서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다면

그곳에서의 삶은 고립된 삶과 다르지 않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다 최근에 이사한 사람이라면 그의

인생 만족도는 최고조에 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갈까 ?


뭐 살다보면 그렇지만 날씨나 풍경같은 특정한 측면에

관심을 두다보면 가중치를 왜곡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저 책을 읽었을때 깨달은건


" 아 결국 자신이 살면서 현재 집중하고, 물입하며 살고

있는 어떤것에 의해 행복은 좌우될 수 있구나.

환경이나 다른 것들은 내가 몰입해 있을때 시야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몰입해 있는 시간이 길면 외적인 것들은

눈에, 뇌에 들어오지 않는다.


결국 몰입할 대상이 있고 , 내 시간을 내가 마음대로

컨트롤하며 좋은 사람들과 사는 게 행복한 삶일 수 있겠다 "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살 곳을 고를 때 그래도 

환경을 포기할 수 없다면 ? 

굳이 바닷가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


1. 내가 원하는 이웃을 만날 확률이 높고

2. 혹시 모르니 병원이 멀지 않은 곳

3. 가족과 친구가 찾아오기 빡세지 않은 곳


요즘 세상에 병원 없고 도로 다 닦여 있으니 남는건 이웃입니다.



좋은 이웃이란 뭘까 ? 내가 좋은 이웃이 되려면 ?


제가 가장 잘 어울리고 ,+ 싶고 적당히 느슨하면서도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나이대를 생각해봅니다.


동생은 20~30대 초반까지, 형님은...그렇고 형은 49살까지.


동생과 형들이 주변에 있고 같이 소소하고 재미나게

지낼 지역은 어디인가 ?





제주도 인구를 보고 % 계산을 했습니다.

기초적인 방법으로 먼저 접근 합니다.


제주도 인구 연령대별 분포


제주도 5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662,633명입니다.

연령대별 인구를 보고 퍼센트를 계산해보니 저렇습니다.

아래 계산한 모든 인구는 2018년 5월 집계 기준입니다.


제주도 20대 인구는 80,690명

제주도 30대 인구는 87,722명

제주도 40대 인구는 114,964명

제주도 50대 인구는 106,327명

제주도 60대 인구는 67,248명

제주도 70대 인구는 42,965명

제주도 80대 인구는 20,551명

제주도 90대 인구는 3,267명


제주도에서 내가 원하는 20~40대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인가 ?


다시 통계를 보고 계산해봅니다.


20대가 가장 많은 곳은 7,398명의 제주시 노형동

30대가 자장 많은 곳은 7,049명의 제주시 이도2동

40대가 가장 많은 곳은 10,717명의 노형동


흠...그럼 제주도에서 20~40대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인가 ?


제주도 20~40대 인구가 많은 지역 TOP 20

 

1. 제주시 노형동 24,909명

2. 제주시 이도2동 22,977명

3. 제주시 연동 20,162명

4. 제주시 아라동 15,351명

5. 제주시 일도2동 14,677명

6. 제주시 애월읍 14,252명

7. 제주시 삼양동 11,274명

8. 제주시 화북동 11,026명

9. 제주시 외도동 9,850명

10. 제주시 조천읍 9,627명

11. 서귀포 동홍동 9,526명

12. 제주시 한림읍 8,230명

13. 서귀포 대정읍 8,165명

14. 서귀포 남원읍 6,976명

15. 제주시 오라동 6,655명

16. 제주시 용담2동 6,371명

17. 서귀포 대천동 6,157명

18. 제주시 삼도1동 6,044명

19. 서귀포 대륜동 5,860명

20. 제주시 구좌읍 5,834명

 

다시 약 2초간 깊게 생각을 해봅니다.


동네에서 지내면서 마주치는 이웃들의 연령대가 내가 

원하는 범위에 들어올 확률이 높은 곳은 어디인가 ?


그래서 이번엔 인구비 퍼센트로 계산을 해봤습니다.

동네 총 인구수 무시하고 비율만 봅니다.


제주도 서귀포 읍면동 단위 20~40대 비율 40% 넘는 지역


1. 대천동 46%

2. 중문동 44%

3. 대륜동 43%

4. 서홍동 43%

5. 예래동 42% 

6. 동홍동 42%


+ 제주도에서 30대 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궁금해서 계산해보니

 18%의 제주시 삼양동입니다.



제주시 읍면동 단위 20~40대 비율 40% 넘는 지역


1. 연동 49%

2. 아라동 48%

3. 오라동 48%

4. 노형동 47%

5. 외도동 47%




단순한 계산으로 나온 제 후보지입니다.



> 제주시 노형동 , 연동 , 외도동



도심을 벗어나면서도 20~40대 이웃을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는 제주도 후보지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후보지는 바람쐴겸 가서 둘러볼 예정입니다.


다음엔 강릉도 비슷한 방법으로 후보지를 정합니다.

강릉엔 삼촌도 두 분 계시고, 가족 땅도 있고 해서

다른 메리트가 좀 있습니다.


어릴때 시골에서 지내며 농사일 돕던 게 나이드니

좋은 추억으로 바뀌더니만 이젠 하고 싶어집니다 ?


여행 가기 전날 밤이 제일 신나고 재미나는 것처럼

살 곳과 즐길 것들, 시간 보낼 것들 상상하고 리스트만드는

재미가 아주 그냥 찰집니다.


전 바닷가 근처 살 곳을 마련하면 꿈이 있습니다.


1. 프로 산책러 feat.개님

2. 프로 물질러

ㄴ물질에 깊이 빠져서 살아본 결과 좁은 어항에 물고기 기르는

것은 싫고 풀때기 기르는게 좋아졌습니다.

수초는 많이 해봤으니 해변에서 해초 뜯어다 디스플레이하고 싶네요.

3. 파도 보며 개님이랑 종일 멍때리기

4. 와이프랑 땡볕에서 로드 타고 살 태우기

ㄴ 바다가 보이는 길만 타고 다닐겁니다.


등 많지만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역시 개님이랑 와이프 없이 중요!

단둘이 오붓하고 조용히 해변 산책하기 네요.

같이 늙어간 개님도 저도 얼마나 좋을지.

물론 지금도 매일 산책 나가는 재미로 삽니다. 

 

사는거 머 별거 없네요. 

잘 먹고 산책하고 수다 떨며 무탈히 하루 가면 좋습니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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