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20대여, 쫄지마, 상상해 봐, 혁명을...
취미-독서 2009. 10. 9. 06:28 |
-야만의 시대. 한 줄기 구원의 빛을 보다. 대한민국 20대들의 손에 우석훈 교수의 처방전이 들려지길 바라며.
자신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책을 읽고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가 있나요 ?
유치원에서 좋은건 나눠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다시 일어설 힘이 되줄거라 확신하며 두고두고 즐거워할 겁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 3시 37분인데 히죽거리며 글쓰고 있는거 보면 확실합니다. :-)
1. 오늘부터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책을 들고 다닐겁니다.
언제가 되었든 누군가는 관심을 갖고 찾아보겠지요.
2.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 중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보고 싶다고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추첨해서 매달 한 분께 보내드리겠습니다. 추첨일은 매월 5일.
받고 나면 트랙백을 보내주셔야 합니다. 블로그 방문객이 적으니 추첨될 확률이 높습니다 !
3. 가끔씩 전철,대학교,편의점 등지에서 마주치는 20대 들에게[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선물하겠습니다.
다 읽고 나면 자신도 누군가에게 전하겠다는게 유일한 조건입니다.
책 뒷면에 본 글의 링크와 간단한 설명을 첨부해야 겠지요.
여기저기 신나게 돌아다닐 수도, 버려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책의 운명에 맞기겠습니다.
이 한권의 책이 대한민국 88만원 세대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살아 있어
살아 있으니까 슬픈 거야
손바닥을 햇빛에 비추어 보면
빠알갛게 흐르는 나의 핏줄기
우리는 모두 살아 있어
살아 있으니까 웃는 거야
우리는 모두 살아 있어
살아 있으니까 기쁜 거야
손바닥을 햇빛에 비추어 보면
빠알갛게 흐르는 나의 핏줄기
잠자리들도, 개구리들도, 꿀벌들도
모두 모두 살아 있어
우린 모두 모두 친구야
- 공각기동대 2기에서 <다치코마의 노래>
+ 책을 덮고 나니 홍세화,정재권,진중권님 순으로 여러 문장이 떠오르더군요.
좀처럼 없는 일이라 블로그에 남깁니다.
그렇지만 태어날 때 생각을 갖고 태어난 건 아니다.
지금 나는 무척 많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생각들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진 게 아니며
내가 선택한 게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을 고집하면서 살아간다.
더구나 내 생각 중에 잘못된 게 있어도
나는 그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는 끊임없이 거꾸로 생각해 봐야 한다.
- 홍세화
근본적으로 사회적 위치라는 말은 무언가 더욱 큰 개념, 더 깊은 인간의 내면과 관련된다.
다시 말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자신감과 관련된 개념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가지는 관념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은 우리가 자신을 비추어보는 거울인 셈이다.
- 행복 경제학 /하랄드 빌렌브록
고병권은 책에 네 등급을 매깁니다. 우선 가장 좋은 책은, 세계를 번역하는 책이랍니다.
말 그대로 세계 속에서 작동하며 세계를 만드는 책입니다.
두 번째는 세계를 해석하는 책입니다.
해석을 통해 기존 세계를 비틀고 자기 세계를 만들지만, 변혁으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하는 책입니다.
세 번째는 세계를 반영하는 책입니다.
그 자체로 세계의 거울이자 증상인 책으로, 해석을 부인하고 그저 '사실'에 입각하는 책이랍니다.
마지막은 가장 나쁜 책으로, 세계를 낭비하는 책입니다.
박노자 교수와 고미숙 연구원은 자존심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철학적으로 봤을 때 '나'와 '남'은 결국 둘이 아니다. '나'에 대한 나 자신의 태도는, 결국 '남'에 대한
태도로 연장된다. 자신에 대한 존경, 즉 '자존'의 결여는 '남'에 대한 존경의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자존은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한 건전한 태도'라고 풀어도 좋을 듯하다.
자존은 '나와' '외물'을 평등하게 존중함으로써 결국 이 세상을 수평적으로, 공존과 연대가 가능한
것으로 보려 하는 마음 자세다."
나를 내세우는 게 아닌 공존과 연대의 '창'으로서의 자존심이라,
이거 멋진 발상의 전환 아닌가요 ? 자존심, 이제 제대로 알고, 제대로 세웁시다.
- 정재권
어떤 사람의 존재미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은 위험할 때, 어려울 때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여유 있을때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도 멋있는 게 아니에요. 전혀 여유가 없고
정말 힘든데 어떤 어려운 결정을 했을 때 그것이 멋있는 것입니다.
원한을 갚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상황에 놓인 자기 삶 자체를 작품으로 끌어올릴 굉장히 중요한
결정적 계기로 여기는 유희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주인의 도덕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 낮더라도 자기 삶 속에서
자기가 하는 일에 늘 보람을 느끼고, 자기 상태가 늘 그저 그렇다 하더라도 전혀 열등의식 같은
것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그런 상황 속에서 훨씬 더 주인의식을 느낍니다.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그 모든 것의 출발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자는 것입니다.
- 진중권, 자존심의 존재미학
가슴 벅차기 위해서는 논리니어한 구조 감각이 흘러넘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논리나 논쟁(dabate)이 재미있는 시대는 오래 전에 끝났을 것이다.
논리주의야말로 트리스탄 차라(Traistan Tzara)나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가,
마르셀 뒤샹과 앤디 워홀이 온몸을 바쳐 가며 내팽개친 것이었다.
좀더 덧붙인다면 가슴 설레기 위해서는 불안정하고 불포화적인 술어성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향해 용기를 갖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하나 더 있다. 종래의 지식의 열거법에 큰 의문을 품고 새로운 재편성에 나선다는 것이다.
지식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과 같은 것이다.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미 가슴 설레지 않게 된 지식도 많다. 그래서 예를 들어 노장 사상이나 에피쿠로스는
지식을 버릴 것을 제안했지만 좀처럼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다만 노자와 장자와 에피쿠로스가 놀이를 장려한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 마쓰오카 세이고, 지의 편집공학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래 계속 불을 활용해 왔듯이 인류가 인류로 지구상에 살아남는 한
그 불씨는 살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작은 만남을 통해, 한마디의 말, 책에서 읽은 한
문장을 통해서도 심어지는 불씨고, 그 불씨는 한번 만들어지면 결코 꺼지지 않는다.
그것은 스멀스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으면서 크고 작은 기적들을 일으키고 절망을
희망으로 둔갑시키는 마술을 부린다.
- 조한혜정
'취미-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은 책을 부른다. 이제 시작이다. (0) | 2009.10.13 |
---|---|
피플스킬 (0) | 2008.10.11 |
하이퍼그라피아 (0) | 2008.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