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만만한 서울 곳곳을 다닙니다. 20대도 아닌데 데이트를 뭔가 거창

하게 하기는 피곤합니다. 학창시절에 그냥 무덤덤하게 지나쳤던 곳들을

나이들어서 다시 놀러 가보니 늙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좋습니다. -_-;


예쁘게 한복 차려 입고 놀러다니는 커플들과 외국인들이 예상외로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수는 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갈때마다 다 때려치고 경복궁을 필두로 주요 지점마다 한복 대여점이나 운영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북촌한옥마을도 사진 찍기에는 좋습니다. 그런데 한옥마을은 거주지라서 

내가 저기 사는 사람이라면 유명해진게 마냥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사생활이 보장되어야 할 내 집 주변이 인파로 북적인다라...

생각만해도 싫네요. 갑작스런 궁금함에 귀차니즘을 무릎쓰고 한번 찾아봤습니다.


북촌한옥마을 인구와 세대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 않을까 ? 하는 예상이

맞나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요.


북촌한옥마을은 중로 가회동,삼청동 내를 말합니다. 조선시대 양반층들의

주거지였다네요. 현대 북촌한옥마을은 1930년대 한옥 집단건설시기에 지어졌습니다.


북촌한옥마을이 TV에 노출되고 알려진 시기를 제 마음대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김자옥이 운영했던 하숙집으로 나온 2009년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2009년부터 2017년 올 9월까지의 인구와 세대수변화를 일일이 

찾아서 그래프로 그려봤습니다.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를 사용했습니다.

북촌한옥마을은 서울 다른 곳과 다르게 인구유입이 활발한 곳이 아닙니다.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살아가던 우리네 이웃들이 있던 곳이지요.




2009년 ~ 2017년 북촌한옥마을 삼청동 인구 변화 



예상대로 종로구 삼청동의 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니

세대수 변화도 같이 봐야 합니다. 



2009년 ~ 2017년 북촌한옥마을 삼청동 세대수 변화



세대수 또한 줄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명해짐에 따라 한옥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떠난 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북쪽에 조용한 곳에 터를 잡고 살다 관광지화 되버린 동네를 떠나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젊은 층보다는 50대 이상에서 이사를 결심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삼청동의 연령별 인구현황을 살펴봤습니다.

2009년 종로구 삼청동 거주 인구의 연령을 보면 실제로 40세 이상이 높게 나옵니다.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이 2009년 삼청동의 40세 이상 인구수입니다.


올해 2017년 삼청동의 연령별 인구현황을 보면 ,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아침에 커피마시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통계자료를 가볍게 훓어보는

수준이라 심도깊은 분석같은건 없습니다. 의식의 흐르대로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10분 내로 작성할려고 했는데 일일이 한옥마을 년도별 인구수 입력한다고 점심때가

되어버렸네요. 헐.


그래도 삼청동 봤으니 가회동도 봐야 합니다.



2009년 ~ 2017년 북촌한옥마을 가회동 인구 변화 



역시나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세대수 변화도 봅니다.


2009년 ~ 2017년 북촌한옥마을 가회동 세대수 변화 




삼청동보다 하락폭이 꾸준하고 큼을 알 수 있습니다.



저기 살던 분들에게는 스트레스 였다는 사실을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이사 가는게 시끄럽다고 바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북촌한옥마을 거주민들의

고심이 조금이나마 느껴집니다.


북촌한옥마을이 유명세타면서 누군가는 돈을 벌테지요. 그런데 관광객증가로 버는

돈이 한옥마을 거주민한테 들어가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요것도 자료 찾으면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시간걸려서 그건 패스합니다.  


내가 사는 동네가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계속 몰려오면 주차문제,쓰레기문제,

소음문제,사생활침해 문제 등등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종로구청에서도 이런 문제로 거주하는 분들의 민원을 많이 받을텐데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음...


이에 대한 내용은 관광지로 먹고 사는 유럽쪽에서의 연구가 많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시간날때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그때 다시 연재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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