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며 자연스레 접게된 수초어항을 끝으로 물생활 메뉴에 포스팅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기회가 왔습니다. 이전처럼 물생활 글은 아니지만 ㅡㅜ

망둥어랑 게잡으며 즐겁게 놀다 와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선녀바위


그제 파도소리 녹음하러 자주 가는 서해안 선녀바위에 다녀왔습니다. 

위 사진처럼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해서 즐겁게 하루종일 놀다왔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의자에 앉아서 바다만 봐도 가슴이 시원한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오전 11시 넘어가니 빠진 물이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물이 차오르면 삼겹살을 꺼내듭니다.


선녀바위에 놀러갈때마다 게들이 어디에 많이 있는지 알아보며 놀곤 합니다.

비계 부위를 가위로 작게 자른 뒤 낚시줄에 매달아서 바위틈에 던져 놓으면 바로 입질이 옵니다.


어떤때는 1분도 안되어서 게들 두어마리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낚시대도 안가져가고 그냥 낚시줄 감겨있는 플라스틱 통만 손으로 잡고 있으면 되더라구요.


요번에 갈때는 다이소에서 천원자리 낚시바늘 한봉 재미로 사갔습니다.

매번 게들만 삼겹살로 낚아서 손맛만 보고 나주곤 했는데 물고기도 잡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낚시줄에 삼겹살 조각 달아서 서있는 곳 바로 앞에서 투~욱 던졌는데 기다렸다는듯이

물 아래로 시커먼 놈이 달려듭니다.


1분도 안되서 덥석 삼겹살을 물어 환호를 지르며 들어올려봤습니다.



헐. 망둥어가 삼겹살 물속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물었습니다. 별 기대도 안하고

처음 해본지라 삼겹살 끼는건 사진이 없습니다. 아무 기대가 없었거든요.



너무 쉽게, 너무 빠르게 잡혀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요놈 어찌나 힘이 좋던지 손맛이 좋았습니다. 말뚝망둥어인지 어떤 종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요놈 잡고 혹시나 해서 한번 더 삼겹살 던져봤습니다.




역시나 -_-; 물에 삽겹살 닿자마자 바로 뭅니다. 황당합니다. -_-;


바위쪽도 아니고 그냥 물가에 서서 던진건데 무는거 보면 수면 가까운데서 먹이

찾나 봅니다. 망둥어나 낚시 상식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요런 망둥어랑 제법 큰 사이즈의 게들이 잡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십년넘게 자주 찾는 선녀바위 포인트는 여기입니다.







캡쳐 사진상 전봇대 앞에 있는 사잇길로 내려가면 해변이 나옵니다. 오른쪽 방향으로

틀어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큰 바위들이 나오는게 바로 그곳입니다.


큰 바위들이 많아서 그 틈속에 게들이 많습니다. 망둥어도 눈에 보일정도로 많습니다.

물이 빠지면 바다 새우들도 바위 틈속 고인물에 많이 보입니다.


선녀바위로로 식당들 지나쳐서 조금만 내려가면 되니 찾기 쉽습니다.


잡은 망둥어는 다 놔주고 왔습니다. 삼겹살로 망둥어까지 낚시대없이 쉽게 잡고 논날

이라 기록으로 남깁니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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