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인 연습


규칙적인 훈련이 그로 인해 도전을 받은 뇌 부위에 변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뇌는 도전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스스로를 재설계함으로써

도전에 적용한다. 이것이 훈련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메시지다.


우리가 하는 모든 정신 활동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보고서 작성부터 운전까지,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부터 조직을 운영하는 일까지, 부동산 중개부터 뇌 수술에 이르기까지 마찬가지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그럭저럭 해나갈 정도로는 노력하지만, 무엇이든  일단 그런 단계에

도달하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수준 이상으로 해내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런던의 택시 운전사 지망생이나 바이올린을 배우는 학생들처럼 우리는 회백질이나

백질을 새로 만들어낼것을, 어느 부위 전체의  신경조직망을 새롭게 설계할 것을 뇌에게 거의

요구하지 않는다. 대게는 그것으로 '오케이'다. 실제로도 '충분하다 싶은'정도면 보통은 충분하다.


그러나 '그런 선택권이 우리에게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무언가를 지금보다 훨씬 잘하려고 한다면 그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학습에 대한 접근 방식에 있어서 전통적인 방식과 '목적의식 있는 연습' 또는 '의식적인 연습'간의

핵심적인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전통적인 방법은 항상성에 도전하게끔 설계되어 있지 않다. 또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학습은 개인의 타고난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며, 컴포트 존을 벗어날 만큼 강도를 높이지 않고도

특정 기술이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전제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연습을 통해

하고 있는 일은 이미 정해진 자신의 잠재력에 도달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의식적인 연습'에서 우리의 목표는 자신의 잠재력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개발하고 만들어내 이전에는 불가능하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 그러려면 항상성에

도전하고 (각자의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고) 우리의 뇌나 몸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도록 압박하고

강제할 필요가 있다. 일단 이렇게 하면,학습이 더 이상 유전으로 정해진 타고난 운명을 실현하는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이제는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자산의 잠재력을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수단이 되는 것이다.


심적 표상이란 사물,관념,정보, 이외에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뇌가 생각하고 있는 대상에 상응하는

심적 구조물이다. 예를 들어 '모나리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즉시 머릿속에 해당 그림의 '이미지'를

본다. 이때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가 모나리자에 대한 사람들의 심적 표상이다.

어떤 사람의 심적 표상은 다른 사람보다 상세하고 정확하다. 예를 들어 배경,모나리자가 앉아 있는 장소,

머리 모양,눈썹 등을 상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우리가 수행능력을 키우려고 연습하는 어떤 활동에서든, 각자가 활용할 수 있는 더욱 효과적인 심적

표상을 만들어내고 발달시키려는 노력이 '의식적인 연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심적 표상의 이런 특성은 전문가 수준의 수행능력을 개발하는 일과 관련하여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즉 어느 영역에서나 통하는 일반적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그런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일반적인 기억력 훈련이 아니라 나열된 숫자,단어 묶음,사람 얼굴 등을 외우는

기억력을 개발하는 훈련을 한다. 그냥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체조 선수,

단거리 육상 선수,마라톤 선수,수영선수,야구 선수가 되는 훈련을 한다. 마찬가지로 그냥 의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단 전문가, 병리학자 , 신경외과 의사가 되는 훈련을 한다.

물론 일부지만 전반적인 기억력이 좋은 사람 , 다수의 운동에 능한 운동선수 , 종합적인 기술을 가진

의사가 되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러나 이들도 여러 영역에서 훈련을 하고 그에 맞는 심적 표상들을

발달시킴으로써 그렇게 된 것이지, 어느 영역에서나 통하는 '만능 심적 표상'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심적 표상은 분야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루뭉술하거나

모호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전체를 포괄하는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심적 표상은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특정 유형의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 활용하느, 우리 머릿속에 이미 존재하는 정보 패턴이다.

모든 심적 표상의 공통점은 인간이 지닌 단기기억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심적 표상을 단기기억으로 인해 정보 처리 과정에서

직면하는 일반적인 제한과 한계를 피할 수 있도록 고안된 개념 구조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   ..) 따라서 모든 사람이 심적 표상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를 다른 사람들과 구분짓는 것은 심적 표상의 유무가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심적 표상의 양과 질이다. 오랜 세월에 걸친 연습을 통해 전문가는 각자의 분야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아주 복잡하고 정교한 심적 표상을 발전시킨다.

그러므로 심적 표상은 초보와 전문가 사이의 수행능력 차이를 결정하는 더없이 중요한 요인이다.


(중략) 우리가 제2장의 말이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핵심 답안은 여기에 있다.

'의식적인 연습'으로 뇌에서 정확히 무엇이 바뀌는가 ? 바로 심적 표상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구분짓는 핵심은 , 전문가는 다년간의 연습으로 뇌의 신경조직망이 바뀌어

고도로 전문화된 심적 표상을 만들 수 있고 ,이런 심적 표상 덕분에 놀라운 기억력,패턴 인식능력,

문제 해결능력, 이외에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고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심적 표상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떠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심적표상이라는 개념에 관한 좋은 심적 표상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앞에서

말한 개에 관한 심적 표상을 개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알아갈 '시간'을 갖는 것이다.

곁에 두고 털을 쓰다듬고, 작은 머리를 토닥거리고, 재주 부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개에 관한

심적 표상을 만든 것처럼, 약간의 시간을 들여 익숙해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의식적인 연습'의 핵심 목적은 효과적인 심적 표상을 개발하는 것이며, 심적 표상은 다시 의식적인

연습에서 핵심 열할을 한다. 이 연습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핵심 변화는 한층

발전된 심적 표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 발전된 심적 표상은 다시 수행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어떤 영역에서든 기량과 심적 표상의 관계는 일종의 선순환을 그린다.

기량이 발전할수록 심적 표상도 발달하고, 심적 표상이 좋아지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연습하면서 기량을 발전시킬 수가 있따.


이는 한 단씩 만들면서 올라가는 계단과 같다. 한 계단 올라갈 때마다 다음 단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단을 만들어 올라가면, 그 다음 단을 만들 위치에

서게 된다. 개인은 기존의 심적 표상 덕분에 특정 수준의 수행능력을 갖게 되고,스스로 이를

모니터하고 평가할 수가 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기술을 날카롭게 다듬도록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동안, ,우리는 자신의 심적 표상을 발전시키고 한층 날카롭게 다듬게

되며, 이것이 다시 수행능력을 향상시켜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인간의 노력이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자신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올바른 방법으로 훈련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 [1만시간의 재발견] , e북으로 읽은거라 페이지 미정

Posted by 시냅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