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종일 어항벽에 붙어 사는 보르네오 플레코와 애플 녀석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봤습니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바로 디카를 꺼내들었지요. ㅎㅎ;


보르네오 플레코(가오리 비파라고 불립니다)와 애플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든데 왠일로 셋이서 같이 어항벽을 타고 노네요.

애플과 보르네오 플레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제가
늘상 접속해있는 한 커뮤니티의 다툼이 떠올라 살짝 편집해봤습니다.


한 어항에 다양한 어종을 합사해서 기르다 보면
(당연히 혼영이 가능한 어종을 넣어야합니다. 난폭한 녀석을 넣으면 어항에 피바람이 ㄷㄷ)
서로 공존하는 모습에 괜시리 흐뭇함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열대어의 신사라고 하는 코리들은 덩치가 아무리 커도 다른 종과 다툼없이
사이좋게 지냅니다. 완전 순둥이라 거의 대부분의 어종과 합사가 가능한 어종입니다.

안시들 한테 좋아하는 먹이를 빼앗겨도 몸을 홱~틀어 구석으로 들어가버리는게
화내는 전부니까요.아니면 분노의 윙크를 날리던가 !ㅎㅎ;

출연한 녀석들은 블랙 코리 + 보르네오 플래코 + 애플입니다.






코리도라스 ?

아마존 유역의 강(브라질,페루), 남미에서 살고 있는 메기과의 열대어입니다.
Corydoras 는Cory(헬멧처럼 딱딱한) + doras(피부)란 뜻으로 딱딱한 피부를
가진 물고기로 실제 만져보면 일반적인 물고기와 딸리 딱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려 300종이 넘어서 다양한 종을 수집하는 매니아들이 많이 있습니다.

흔히 막코리라 부르는 500~1,000원 사이의 아에네우스부터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희귀종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입니다.

제 경우 12종류의 코리도라스를 기르고 있습니다. 한참 초보지요 ^^;
축양장을 구축해서 수십종의 코리들을 기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성어들은 주기적으로 알을 붙이기 때문에 치어 사육하는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코리들은 티 포지션이라는 독특한 산란 행동을 통해 알을 붙이는데
이를 일일이 수거해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주면 치어를 볼 수 있습니다.
치어를 돌보는 종류의 열대어가 아닌지라 인위적으로 관리를 해줍니다.

코리들 수명은 그 환경에따라 다 다르겠지만 20년 이상 살기도 한다고 하니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열대어입니다. 

제가 관찰한바로는 물살을 아주 좋아합니다. 수십마리가 동시에 군무를
보여주기도 하고, 몇 시간씩 물살을 타며 노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장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면으로 쏜살같이 올라가서 공기를 마시고 내려오는
습성이 있습니다. 책상 옆에 어항 두었을때는 녀석들이 튀긴 물이 가끔
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_-;

매력이 넘치는 어종입니다. ^^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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