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하며 시행착오를 거쳐 체득한 어항 관리방법들이 몇가지 있다.


처음엔 무슨 약품이니 이론이니 공부하듯 어항을 보고 , 관리하고 , 애태우며 빠져살았다.

물론 그런 시간들이 있었으니 지금 편해졌겠지.

큰 돈 안들이고 , 큰 노력도 안들이고 어항을 안에사는 물고기들도 편하고, 수초도 잘 자라고 , 나도 편한 방법.


느긋하게 어항에 시간을 주면 된다.


물고기들 배설물과 사료찌꺼기들을 분해하는 여과 박테리아가 생길때까지 기다리면 되고,

수초들이 보기 좋게 자랄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매일 물에 손담그고 뿌리도 안내린 수초들 자꾸 뽑아봐야 분진만 날릴 뿐 소득이 없다.

물고기들 많이 키우고 싶으면 시간차를 두고 넣어주면 된다.


수초들 커가는 속도가 붙으면 그때 요리조리 원하는 방향으로 자라게끔 손담그고 잘라내면 된다.

어항안의 환경이 안정되면 여과력에 의심갖는 시간에 물한컵이라도 환수해주면 된다.


이끼가 생겨서 고민이면, 어항안 이끼도 물생활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편하고,

이끼를 먹는 생물이 있거든 하루이틀 조명꺼주고 사료도 안주면 된다.


지독한 이끼라 새우도,오토싱들도 처리가 안되어서 자꾸 신경쓰이면 잘라내면 그만아닌가.

금방 자란다.


어항에 시간을 주면 된다.


자그마한 생태계인 어항안 항상성이 유지되게끔 시간을 주면 물생활도 편해진다.


어제 하루 조명도 끄고 굶겼더니 신나게들 먹는다. 

코리도라스는 매일 봐도 귀엽고 정이 간다. 깡패 가라루파 세놈은 여전히 전경 새순 뽑아대지만 활발해서 보기 좋다.















코리도라스 ? 

아마존 유역의 강(브라질,페루), 남미에서 살고 있는 메기과의 열대어입니다.
Corydoras 는Cory(헬멧처럼 딱딱한) + doras(피부)란 뜻으로 딱딱한 피부를
가진 물고기로 실제 만져보면 일반적인 물고기와 딸리 딱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려 300종이 넘어서 다양한 종을 수집하는 매니아들이 많이 있지요.

흔히 막코리라 부르는 500~1,000원 사이의 아에네우스부터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희귀종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입니다.

전 12종류의 코리도라스를 기르고 있습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성어들은 주기적으로 알을 붙이기 때문에 치어 사육하는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코리들은 티 포지션이라는 독특한 산란 행동을 통해 알을 붙이는데
이를 일일이 수거해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주면 치어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둬도 자연부화 하지만 생존률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코리들 수명은 그 환경에따라 다르겠지만 2년에서 길게는 20년 이상 살기도 하니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열대어입니다.

제가 관찰한바로는 물살을 아주 좋아해서 수십마리가 동시에 군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장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면으로 쏜살같이 올라가서 공기를 마시고 내려오기도 하고,
눈을 깜빡이기 때문에 마치 윙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코리 매력포인트지요.
공격성이 없는 순둥이들이라 다른 어종하고 합사도 수월합니다.

코리는 모래를 머금었다가 아가미로 뱉어내면서 먹이를 먹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면
아가미로 모래가 나오는게 보입니다. 이게 귀여워서 동호인들은 '아가미 신공'이라고 합니다. 
매력이 넘치고 건강한 어종이라 입문자에게도 추천합니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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