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에 필요한 물품들이 다 왔으니 바로 세팅에 들어갔습니다. 등커버만 사려다가 일이 커졌지요. --^
ㄴ 관련글 : http://seogo.tistory.com/399



이것저것 충동구매하면서 뭘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질러놓은 물품들이 늘어가는걸 보고 "오호~수평섬프 같은걸 만들면 되겠는걸 ? " 해서 시작했지요. -_-;

일단 구상을 했습니다. 섬프에 여과력을 더 좋게 할 수 없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참, 섬프에서 메인으로는 리턴 모터로, 메인에서 섬프로는 아크릴 U자관으로 물을 넘깁니다.



저면과 연결된 걸이식 + 멀린 여과기 + 스키머를 넣기로 했습니다.

활성탄과 제오라이트는 물순환이 좋은 곳에 넣고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합니다.
생각해보니 걸이식 여과기에 넣으면 편하겠더라구요. 뚜껑열고 바로 꺼내면 되니 ^^;

제일 밑엔 걸이식 여과기와 연결된 저면판이 있고 , 그 위엔 여과재가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멀린 여과기와 스키머가 돌아갑니다.

어항내에 모터에 의한 출수구가 4개가 생기기에 2개의 출수구는 내부 수류용,
나머지 2개의 출수구는 여과제 속을 향해 분사됩니다.

구상이 끝나고 바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면판과 걸이식 여과기를 주름관 호스를 사용해 연결하려는데 역시나 호스 규격이 맞질 않습니다.



호스 규격이야 부품들 뒤져보면 꼭 맞는게 나옵니다. ㅎㅎ;



이렇게 하면 걸이식과 저면판이 연결됩니다. 저면판을 추가할땐 옆의 구멍에 하나씩 연결하면 OK !

어항안에 여과재를 넣어야 할텐데 그냥 두면 미관상 좀 그렇겠지요.
루바 망으로 여과재 박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과재가 워낙 많이 들어가니 8판 사용했습니다. 케이블타이는 다이소에서 파는 제일 작은 사이즈가
루바 작업하기에 편합니다. 



이렇게 박스를 만들고 그 안에 여과재를 넣으면 관리하기에 편합니다.
시간 지나면 여과재 사이에 찌꺼기가 생기기 마련이지요. 여과제 박스를 고대로 꺼내어 어항에서
받은물에 살살 흔들어주면 됩니다. 

ㄴ 물생활 상식 ! 
    여과재를 씼어줄때는 수돗물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여과기가 들어있던 어항의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여과 박테리아는 소중하니까요.



이번에 처음써보는 멀린 여과기입니다. 갯벌 여과 방식이라고 하지요.
역시나 안에 들어있던 호스는 모터 규격에 맞질 않아 집에 있는 것들로 해결했습니다.
사진에는 검은색 주름관 호스를 썼는데 나중에 투명 호스로 바꿨습니다. 

내부의 모래가 유동하는데 이게 의외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엑스페리아로 촬영해봤습니다.



여과재를 넣기 시작하니 정말 엄청들어갑니다. 결국 수족관에가서 더 사와야 했습니다.
6 종류의 여과재 10리터 이상 들어갔습니다. 여과재 박스도 넣고 드디어 다 끝났습니다.



내부 물이 순환되도록 출수구를 조정하다보니 좀 복잡해졌습니다.

여과재를 넣을때 가장 바깥쪽에는 파워 세라믹 여과재를 넣어서 보기에 굵어보입니다.
안쪽으로 갈수록 작은 크기의 여과재 > 굵은 여과재로 섞어 넣었습니다.
참고로 세라믹 여과재는 해수의 알칼리니티와 경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무생각없이 충동구매하다 -_-; 만들어본 수평 섬프조인데 나름 마음에 듭니다.
단점이라면 호스들이 살짝 지저분해보입니다. 나중에 포맥스로 호스들이 지나갈 터널(?)을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시간나면 멀린 여과기 우측 공간에 Wet/Dry 타워를 만들어서 추가로 달아줄 생각입니다.

기성품보다 어설프고 투박해도 자작만이 주는 재미는 물생활의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즐물 ^^


+ 10.01.31 수평섬프조 업그레이드

어항과 받침대를 새로 맞추면서 사진의 수평 섬프조는 물통으로 전락하고 -_-; 다시 만들었습니다.

1) 어항을 30cm 큐브에서 45cm 자반으로 물량을 늘렸습니다.
2) 걸이식 여과기 대신 모터를 달았습니다.
3) 조명용 두꺼운 루바를 사용해 바닥면을 위로 띄어놓고, 바닥에서 부터 기포가 올라가 여과재위를
    통과하도록 어항 바닥에 45cm+30cm+30cm 짜리 3개의 기포 분산기를 달았습니다.
    실험결과 수면까지 여과재를 거친 기포가 올라옵니다.
Posted by 시냅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