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여론 통제와 조작을 일삼는 사람들은 검열과 통제가 발휘하는 부정적 뉘앙스를 숨길 속셈으로 
홍보라는 중성적인 단어를 선택한다.
하지만 홍보의 본질이 연출된 여론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홍보의 성공은 조작 혐의를 받지 않으면서 의도된 여론으로 사람들을 유도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국가의 여론 연출이 공익광고라는 모습으로 나타날 경우,공익광고를 만드는 주체는 공익광고가 흔한 상업적 광고의 
다른 형태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지만,본질상 공익광고는 비상업적 광고가 아니라 여론 조작의 
세련된 형태에 가깝다. 그래서 공익광고는 위험하다. 국가가 광고에 쏟아붓는 돈의 규모가 커진다면,국가는 홍보를
구실로 여론을 연출하고 싶은 강한 의도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국가의 중요 시책이 모두 홍보라는 이름으로 공익광고화되는 사회에선 여론의 활용조차도 사적 기업의 마케팅 조사를
닮아간다. 마케팅 조사는 토론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소비자가 특정 제품에 대해 갖고 있는 의견을 공개성의 원칙에 따라
개방하지도 않는다. 단지 기업은 모든 개인들 의견의 산출적인 합을 원할 뿐이다.
여론이 형성될 틈도 주지 않고 속전속결로 해치우는 여론 조사는 결과적으로 인기투표와 다를 바 없고,여론을 고려했다는 
알리바이에 불과하다.


파시즘의 특징

파시즘 연구가 아도르노는 

"파시즘은 스스로의 논리적 불일치를 깨닫지 못한다 " 고 말했다.
불일치와 비일관성이 반성을 일으키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일상화한다는 것이다. 

비약과 비논리의 일상화는 파시즘으로 가는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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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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