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거품이 한창 유행일때 내가 접했던 많은 책들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물리적 위치라는 한계가 극복할거라는 예상이 넘쳐났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화상 회의와 이메일 등으로 협업하여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전망과는 달리 장소는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중요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교육받은 인력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느슨한 클러스터가 형성이 되고 이곳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강해진다.


군대에서 클러스터 관련 삼성경제연구소 세리의 보고서들을 연달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직업의 지리학>을 일요일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어렴풋하게 느꼈던 이러한 지리적 장소의

중요성을 실제 미국의 데이터를 기반해 풀어낸다. 


일반적인 직장생활에서 은퇴해서 그런가 앞으로의 직장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능 궁금

하다. 제목만 보고 집어든 이 책에서 무릎을 탁 ! , 아하 !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


4차산업혁명으로 바로 들이밀기보다는 이 책처럼 세계 경제의 지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실제 통계 데이터를 근거로 앞날을 예측하는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혁신 부문의 일자리 - <직업의 지리학>


왜 우리는 혁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

일자리에 있어 혁신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도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다.

생산 혁신 단계가 진행되는 장소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주요하다.

왜냐하면 혁신은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들에 가장 많은 경제적 가치를 부과하기

때문이다.물리적 부품들을 만드는 일은 너무 쉬워졌다. 그것으로 많은 가치를

부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더 중요해진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혁사상 처음으로, 오늘날 희소요소는 어떤 물리적 물체나 어떤 귀중한 원료가

아니라 바로 혁신적 아디이어인 것이다.


혁신 부문의 일자리들은 다양한 조합을 보인다. 이 조합에는 정보기술,소프트에어,

인터넷 비즈니스,나노기술,녹색기술,생명공학 그리고 기타 생명과학 분야들이

포함된다. 하지마나 혁신 부문이 단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이 용어는 오락,환경,마케팅,금융 부문 등에서 새 아이디어와 새 제품을

발생시키는 방대한 일자리 집단을 아울러 지칭한다.이 모든 일자리에 공통되는

점은 남들이 아직 만들지 못하는 새 제품들을 이들 일자리가 창조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오늘날 진짜 돈벌이가 되는 분야이다. 단지 기업들이 이윤 폭이나 국가적

자부심을 위해서가 아닌, 좋은 일자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것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혁신은 기업 주주들과 종업원들이 나눠 갖는 '경제적 지대'를

창출한다. 애플이 받는 110달러 가운데 일부는 애플 주주들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종업원들에게 간다. 그리고 엄청난 수익성 덕분에

애플에서는 계속해서 '혁신'을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근로자를 고용할 유인을

지닐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어떤 기업이 더 혁신적일수록 그 기업 종업원들은

그만큼 더 많은 봉급을 받는다.


- <직업의 지리학 > , 엔리코 모레티,김영사,12~14쪽 발췌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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