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테라피는 환자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말하자면 미래에 환자가 이루어야 할 과제가 갖고 있는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이다. 동시에 로고테라피는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데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하는 악순환 형성과 송환기재를
약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정신질환 환자에게 전형적인 자기집중현상이 발생하고 심화되는 것을 막는다.
물론 이런 설명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실제로 로고테라피에서는 환자가 삶의 의미와
직접 대면하게 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렇게 환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깨우치도록
만드는 것이 정신병을 극복할 수 있는 환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로고스는 '의미'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다. '로고테라피' 혹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빈 제3정신의학파'로 불리는 이
이론은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물론 그 의미를 찾아나가는 인간의 의지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다. 로고테라피 이론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인간의 원초적 동력으로 보고 있다. 내가 로고테라피를
프로이트 학파가 중점을 두고 있는 쾌락의 원칙이나, 아드리안 학파에서 '우월하려는 욕구'로 불리는 권력에의
추구와 대비시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로고테라피에서는 인간을 그저 충동과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쾌락을 얻거나 서로 갈등하고 있는 이드와 자아,
초자아를 절충시키거나 혹은 사회와 환경에 그저 순응하고 적응하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주된 관심사가 어떤 의미를 성취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로고테라피는 정신분석과
구별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본문 167~174쪽.
궁극적으로 인간은 자기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를 물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기'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그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짊으로써'만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로지 책임감을 갖는 것을 통해서만 삶에 응답할
수 있다. 따라서 로고테라피에서는 책임감을 인간존재의 본질로 보고 있다. -본문 181쪽.
인생을 두번재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로고테라피 행동강령 , 본문 182쪽.
로고테라피에 의하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삶의 의미에 다다갈 수 있다.
삶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방법은 어떤 것 -선이나 진리,아름다움을-체험하는 것,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거나
(마지막이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유일한 존재로 체험하는 것, 즉 그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본문 184쪽.
인간의 주된 관심이 쾌락을 얻거나 고통을 피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 데에 있다는
것은 로고테라피의 기본 신조 중의 하나이이다. 자기 시련이 어떤 의미를 갖는 상황에서 인간이 기꺼이 그 시련을
견디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본문 186~1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