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 웰스의 <시민 케인>은 신문계 거물의 의문의 죽음을 풀어가는 내용을 그린 흑백
영화다. 권력과 재물을 쥐고 흔든 케인이랄는 노인이 황폐한 대저택 침실에서 '로즈버드'
라는 의문의 말만 남긴 채 고독하게 죽는다. 한 기자는 로즈버드라는 말의 수수꼐끼를
풀려고 케인의 생애를 추적한다. 케인과 관계가 있던 사람들의 회상을 통해 케인의
인물과 생래를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 어린 시절의 케인이 부모와 헤어지기 전까지 타고 놀던 썰매가 숨진
케인의 저택 벽난로에서 타들어가는 장면이 잡힌다.
썰매에는 '로즈버드'가 찍혀 있다. 인간의 순수성을 타락시킨 산업자본주의적
욕망에 대한 염증을 상징했다고한다.
[한겨레 21 주간지 보던 중 발췌/0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