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걸 관뒀습니다.

아, 노후자금으로 주식 투자하는 이야기입니다.


노력을 관두고 아는 분야부터 스스로의 기준을 세워

투자하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은 어제 올린 1편에

구구절절 나와있습니다.


은퇴자의 주식투자법 - 1장 눈을 돌리다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진행될지, 어떤 선택을 할지 저도 모릅니다.

롸잇나우 실시간으로 진행해봅니다.


글 시작 이미지


이글은 매우 길어질겁니다.

챕터 3는 건너뛰어도 좋습니다.

실제 기업 선정 과정은 챕터 4부터 시작됩니다.



챕터 3 : 즉흥성과 선택


창의력에 관한 책을 찾아 읽습니다.

흔한 자기계발서처럼 알맹이 없이 다른 책들 짜집기

해서 돈 벌겠다는 노골적인 책이 많습니다.

출간되는 책들 보면 다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트렌드, 추세라고 하지만 베끼는 소스가 같으니까요.

그래서 전 고전이나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갑자기 창의력을 꺼낸 건 즉흥적으로 기업을 선택

하기 위해 제 머리를 풀어보려는 수작입니다.


창의력에 대해 말하는 책들을 20년 찾아 읽은

결과 대부분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패치워크, 뒤섞기, 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관성 없는 아이디어들을 짜집기해서 새로운

걸 탄생시키고, 브레인스토밍이다 뭐다 해서 

창의력을 쥐어짜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짤방


패치워크니 브레인스토밍이니 좋지만 당사자의 

짬밥, 인생 RPG에서 쪼렙이면 나올께 없습니다.

담긴게 있어야 살짝만 짜도 풍성하게 나옵니다.


치약이미지


모르는 분야에서 모르는 내용을 공부하며 새로운

혁신적인 생각이 나오길 기대한다 ?


의미없다.


미드 닥터 하우스에 빠져살던 시절이 있습니다. 


닥터 하우스 짤방


미드를 보면 하우스 말에 무조건 찬성하는 체이스,

반대하는 포어맨, 도덕적 관점을 들이미는 캐머런의

각자 다른 의견에 자신의 직감을 곁들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하우스 박사의 원맨쇼, 직감에

의해 에피소드를 풀어나갑니다.


하우스의 즉흥성, 직감에 저는 꽂혔습니다. 


지식 없이 직감대로만 행동하면 즉흥적인 사람이 될

뿐 발전이 없겠지요. 위험하기도 합니다.

하우스는 직감대로, 멋대로 행동하지만 미드에 

나오듯 지식으로 보완합니다. 


다시 창의력을 다룬 책들을 봅니다.


창의력을 다룬 책들


다른 해에 나온 책들입니다.

저는 [더 패스]를 곁에 두고 자주 읽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 혁신은 영감과 통찰력의 잼세션

이라며 지식, 이론과 즉흥성의 조화를 말합니다.


[그룹지니어스]에선 재즈밴드처럼 협력하고 즉흥극 

극단 처럼 실행하라고 말합니다. 즉흥성+협업


[더 패스]에선 장자를 다룹니다.   

요즘 시대에 장자라니 . 고리타분해 ! 라고 한다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장자는 훈련된 즉흥성을 말합니다.


"진정한 즉흥성을 발휘하려면, 이 세계에서의 생각과

행동 방식을 바꿔 끝없는 흐름과 변화에 늘 열린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훈련된' 즉흥성을 상상

해야 하는데,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 언뜻 모순 같아

도 모순이 아니다." - [더 패스] , 218쪽


공통적으로 즉흥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선택이라는거 자체가 고통이 되는 시대라 앞으로 

나올 책들은 즉흥성과 직감을 강조하는게 대세가

될거라 예언해봅니다. 


그만하자 짤방 이미지


서두에 말했듯 즉흥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선택

하려고 합니다. 머리 워밍업은 충분히 했으니 

다음 스텝으로 넘어갑니다.


챕터 3의 결론은 즉흥성도 내 나와바리 영역에서

발휘하자는 겁니다. 



챕터 4 : 첫 선택


지금 시간 12:35분. 커피도 한잔했고 투자할 기업을

찾아봅니다. 오늘의 상한가 , 상한가종목, 증시현황,

추천종목, 저평가우량주 등 정보는 많습니다.

노안이 오려나 눈도 침침하고 찾아보기 싫습니다.


오늘도 덥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에어컨을

종일 틀고 살았습니다. 26도로 해놓고 써쿨레이터

돌리니 시원하고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에어컨이 분명 인버터일거라고 착각하고 마음껏 !

구형 에어컨일 경우 인버터인지 아닌지 잘 모릅니다.

그럴때는 제품 시리얼 스티커를 잘 보면 에어컨

냉매 종류가 적혀있습니다.


제 에어컨은 냉매명 : R - 22 이네요. 구형 당첨.


소름 짤방


어제 처음으로 확인한 순간 더위가 날라갔습니다.


인버터 아니였구나. 그랬구나.

R-22 냉매는 구형 에어컨용이랍니다.

신나게 틀고 살았는데. 


그러나 굴하지 않습니다.

될대로 되라며 실내 온도를 낮춥니다.


에어컨이 계속 눈에 밟힙니다. 

에어컨 - > 전기 - > 전력


1편에서 스스로 세운 투자 원칙입니다.


1.세금으로 진행되는 사업 참여 기업

2.시작일과 종료일이 명확하지만

3.종료 이후에도 꾸준한 먹거리가 생기는 선순환


지구가 요상해져서 계속 더워질 예정이랍니다.

전력 소모는 계속 늘어나겠지요.


결정했습니다. 

첫 투자 기업은 전력과 관계된 곳 !


의식의 흐름대로 즉흥적으로 찾습니다.


전력과 관련된 공기업을 먼저 찾습니다.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소름) 쉽습니다.


전력 관련 공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있습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주식 투자를 목적입니다.

저 공기업과 얽혀있는 기업들을 찾아야 합니다.

일단 전력공사와 수력원자력을 제외합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저 5개 공기업이 만들어내는 생태계가 어마무시합니다.

얽혀있는 세금과 사람들. 누군가의 밥 벌이.

 

생각을 합니다.





세금으로 신규 발전 시설 건설을 한다면 다른 공공

기관에 설계 용역을 맡길 겁니다.

전력이니 뻔합니다. 

한국전력기술에서 설계를 할 겁니다.


자, 범위를 좁혔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찾고,

시공사를 찾는게 다음 스텝입니다.


일반 기업이 아닙니다. 세금이 쓰이는 곳입니다.

공공기관이니 사업별 예산액을 찾으면 됩니다.


저는 돈이 도는 생태계, 시스템을 찾습니다.


새로 만든다   유지 보수 한다 


간단한 원칙입니다. 오늘 목표에 적용합니다.

신규 발전과 설비보강사업 예산액을 찾으면 됩니다.


먼저 타겟이 된 공기업들이 한해 다루는 세금 규모,

돈의 액수를 확인합니다.


해당 공기업들의 예산과 전년도 결산 내역을 찾습니다.

공기업들은 계획에 의해 돌아가기에 결산과 예산의

큰 차이가 없습니다. 2018년 예산액을 찾습니다.


사실 확인안해도 어느 공기업이 움직이는 세금이 가장

많은지 바로 보입니다. (중부발전 소근소근)

그래도 검증은 필수입니다. 


공공기관들 예산 뽑는 곳은 기획처 예산팀, 재무부,

기획전략처 재무예산부 등입니다.


예산 작성자 + 감독자 > 감사실 확인의 프로세스를 

거치게 됩니다. 일처리 과정을 알면 확인도 쉽습니다.

담당자 전화번호까지 모두 확보했습니다.

좋은 세상이라 물어보면 답도 얻을 수 있습니다.


+ 1:24분 현재 계산중. 


실제 예산액들 계산했습니다. 

사실 보자마자 중부발전이다 ! 저기다 !

감이 왔습니다. 사업비 계산해본 결과도 일치합니다.


중부발전의 발전소 시설은 인천,서울,제주,세종,보령

에 있습니다. 지역 보니 바로 답이 나옵니다.

게다가 제주를 보고 또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제주도 개발 계획 정보를 어떻게 찾아낼지 감이 

왔는데 고건 다른 챕터에서 다룹니다.


일단 각 공기업들의 2018년 예산액입니다.


한국남동발전 7,012,935,000,000원

한국서부발전 6,209,184,000,000원

한국중부발전 1,854,932,000,000원

한국동서발전 1,155,017,000,000원

한국남부발전 800,560,000,000원


길면 조 단위입니다. 

남동발전 2018년 예산이 7조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전체 예산이 아니라,

신규 발전소 건설과 기존 설비 보강에 들어가는 

예산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예산 내역별로 정리했기 때문에 계산은 쉽습니다.

내역별로 파고 들어가면 됩니다.


신규 발전소 건설과 기존 설비 보강 사업비가 가장

많은 곳은 1조 5천억대의 중부발전입니다.

1,568,794,000,000원입니다.


중부발전 로고


요깁니다. 요기. 한국중부발전 !  


즉흥적으로 하는게 이래서 재미있습니다.

입찰 관련해서 기업을 또 찾을건데 사업비 계산하면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저도 고민이 됩니다.


오늘 글 쓰면서 저도 몰랐던 기업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관련된 먹거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야 제 돈으로 투자하는거라 상관없습니다.

혹여나 제가 스스로 던진 물음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투자해보려는

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 기업은 실제 투자 수익 공개하는 글에서

오픈합니다. 그러나 제가 기업 찾는 과정을

공개하기때문에 해당 기업 찾는 건 쉽습니다.

힌트를 다 오픈했으니까요.


물론 이런다고 제 수익률이 좋을 거라는 보장 없습니다.

저는 단지 사업의 시작과 끝, 그리고 유지 관리가

보장되는 생태계에 집중할 뿐입니다.

그리고 찾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계속 갑니다. 고.


다음 스텝 이미지



자, 마지막 스텝입니다.


중부발전 속에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1. 설계용역과 발전설비공급사,시공사 확인

2. 공사기간 확인

3. 공정률 확인


일단 3단계로 설정하고 찾습니다.

이제 답이 다 나왔습니다.


수명 다해가는 화력발전소와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신규 발전소 건설 사업들 내역을 확인합니다.


신서천 1호기 건설, 보령 3~6호기 성능개선공사,

서울복합 1~2호기 건설사업 사업 등의 분야별

시공사를 정리합니다.


생각보다 금방 끝났습니다.


제가 원하던 정보는 다 얻었습니다.

투자수익률도 향후 제 블로그에 다 올립니다.


일이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 

먼저 던지는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설계용역을 담당한 한국전력기술에

꿀을 발라둡니다.


저는 입찰 관련 생태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 즉흥적으로 시작한 투자 기업 선택 과정 글로

실제 노후자금을 불릴지 까먹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시간 지나면 알겠지요. 

 

2편 작성한 목적을 달성했으니 맛난거 사먹으로 갑니다.

오전에 시작한 글 끝내니 점심 시간이 지났네요.


저는 오래 활동하고있는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그곳에 먹고 사는 법에 관한 글을 올렸더니만 쪽지가

많이 옵니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돈 많이 버는 법 알려주세요 "

제가 부자도 아니고 경험 쪼금 글로 썼더니 답을 원합니다.


여기 좋은 말씀이 있습니다.


오래전 노자가 한 말입니다.


천하를 얻으려고 애써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그것을 얻을 수 없다고 본다.

천하는 신묘한 그릇이라 그렇게 될 수 없다.

애써 하려 하면 실패하고,

잡으려 하면 잃을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아이러니와 진리가 담겨있습니다.

진짜 저렇더라구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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