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침의 힘 - <직업의 지리학>
나만의 사전/ㅁ 2017. 11. 9. 15:37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며 저자가 책을 쓰게 된 계기이다. 뭉침의 힘.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왜 정부 어느 부처는 창원에 미련을 버리지 못할까 ?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혁신 단지의 세가지 특징을 창원시가 충족할까 ?
사업 인프라야 투자로 가능하니 그렇다 치고, 두터운 노동시장과 가장 중요한
지식 전파로 창원에 모인 인재들이 서로 자극하고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는가 ? 궁금해진다. 클러스터 이야기나온게 10년이 넘는데.음.
내가 작은 규모의 생태계라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
이전부터 영리 목적이 아닌 그냥 사비로 놀이공간,연구공간,사업공간을 만들어서
운영해보고 싶었다. 무슨 벤쳐타운이니 뭐니 임대료 받는 장사 말고.
나이가 드니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뭉침의 힘 - <직업의 지리학>
혁신을 창조하기는 훨씬 어려우며, 혁신 아이디어는 고립 상태에서 절대 탄생되지
않는다. 혁신적 생산을 위해서는 적절한 생태계를 찾아내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
하다. 어떤 다른 부문보다도 더, 첨단기술 기업의 성공은 단지 그 근로자들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그 기업을 둘러싼 전체 지역 경제에 달려 있다.
첨단기술 기업들이 첨단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도시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것은 혁신 일자리와 R&D가 몇몇 도시들에 크게 집중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혁신적 산업들은 한덩어리로 뭉치는 경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뭉침은 없어지지도 않는다.
전 세계 전화 통화,교통 그리고 투자의 95퍼센트는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첨단기술 부문은 20년 전보다 현대 더 많이 뭉쳐져 있다.
도대체 이러한 '뭉침'을 이끄는 요소는 무엇일까 ? 언뜻 보면, 미국 지도에
나타난 혁신적 산업들의 지리적 집중은 마구잡이이며 영문 모를 일처럼
보인다. 첨단기술 산업들이 현 위치에 자리잡은 이유를 설명해줄 똑 부러진
자연적 이점은 없다. 따지고 보면 실리콘밸리에는 실리콘이 없으며,
샌디에이고가 생명공학에 특별히 좋은 장소이어야 할 명백한 이유도 없고,
시애틀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특히 좋은 도시이어야 할 뚜렷한
이유도 없다.
...중략
그러므로 이 어렵고도 중요한 질문을 우리는 다시 이렇게 물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혁신 부문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이냐가 아니라,그보다는 미국의
혁신 중심지들, 즉 오스틴,보스턴,샌프란시스코,더럼, 시애틀 같은 곳들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말이다. 다시 말해, 더 싼 지역으로 갈 수 있는데도
무엇 때문에 혁신적 기업들은 이처럼 비싼 지역에 한데 모이느냐라고
물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혁신 단지가 중요한 경쟁우위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이러한 우위는 혁신 부문의 놀라운 세 가지 특징을 반영한다.
경제학자들은 이 세가지를 싸잡아 '뭉침의 힘'이라고 부르는데,
1) 두터운 노동시장
2) 전문적 사업 인프라의 존재
3) 가장 중요하게는 지식 전파가 그것이다.
...중략
여기서 말하려는 핵심은, 어떤 지역에 몇몇 첨단기술 기업을 유치하면,
다른 첨단기술 기업들이 뭉치기에 더더욱 매력 있는 곳으로 그 지역을
만드는 방식으로 그곳의 경제가 변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숙련된 개인들이
혁신적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혁신적 기업들이 숙련된 근로자들을
구하는 가운데 이것은 1자급균형을 발생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뭉침의 힘은 균형을 기업들이 뿌리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게
만든다. 이는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훨씬 더 크게 된다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첨단기술 기업은,이용 가능한 숙련 인력, 전문적 공급업체들
드리고 지식의 흐름을 지원할 만큼 충분히 대규모적인 혁신 중심지에서
자리 잡음으로써, 더 창의적이고 더 생산적으로 변한다. 이것이 결국
보스턴의 근로자들이 플린트이 근로자들보다 임금을 두 배 이상 더 받는
이유이며 특히 그 격차가 계속 커지는 이유이다.
- <직업의 지리학> 엔리코 모레티, 김영사, 25~27쪽 발췌
- 한번 발생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자동적으로 계속 달성되는 균형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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