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에 관한 책들만 읽다보니 내면에서 균형을 맞추고 싶었나보다.

지난주에 나도 모르게 집어든 책들이 다 스몰데이터에 관한 책들이다.

8월에 나온 따끈한 마틴 린드스트롬의 <스몰데이터>에선 건진게 많았다.


그의 말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터의 통합,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의

결합은 21세기 마케팅이 생존하고 성공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그의 책들을 더 찾아서 읽어야겠다.






마스켄프라이하이트 maskenfreiheit


우리는 온라인 행동과 소통이 행간의 의미와 혼란에 사로잡힌 시대에 살고 있다.

마스켄프라이하이트라는 독일어는 '복면이 부여한 자유'라는 의미다.

디지털 자아나 간헐적인 온라인 익명성을 꾸미는 능력을 통해 우리의 실제 

모습이나 오프라인에서의 실제 삶과 완전히 동떨어진 페르소나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안다.

우리는 두 종류 이상의 사람으로 존재하며 두 곳 이상의 거주지,즉 현실의 집과

홈페이지를 갖는다. 때때로 겹치기도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익명으로 웹을 둘러볼 때 그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름이나 얼굴,정체성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원초적인 존재가 된다.

몇몇 전문가가 공감이 부족한 속성을 갖게 되는 현상은 노트북 컴퓨터로 하는

소통 때문이고, 더 나쁜 예로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 보행자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욕을 하는 사람들의 유사한 상황이다.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공감은 두 가지 방법으로 배울 수 있다.

하나는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경험을 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스크린이나 키보드로는 할 수 없는,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직접 보고 듣고 심지어는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다." 이것이 온라인 행동의 역설이다.

소셜미디어 상의 우리는 결단코 진정한 자신이라고 할 수 없으며, 

우리가 익명으로 소통할 때는 오프라인 삶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온라인에 남기는 글은 대부분 깊이 생각하고 전략적인 반면, 

냉장고나 옷장 서랍 안에 넣어둔 것들은 결코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을 것이기에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 <스몰데이터>,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로드북 , 38~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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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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