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브랜드

예전 <남자의 취미>에서 오디오 부분을 읽다 빈티지 오디오를 정리한 적이 있다.

그 이후 두번째 빈티지 단어의 의미를 추가한다.

당시 오디오에서 빈티지란 1930년~1970년 사이의 음향가전 황금시대에 

태어난 기기들을 빈티지라 정의했었다. 

요즘 아무 생각없이 집어든 책들이 하나같이 브랜드에 관한 책이다.

<날마다, 브랜드> 책을 읽다 빈티지 브랜드의 대한 정의가 나와 기록한다.

빈티지 브랜드

 

제대로 만든 브랜드 제품은 오래 사용해도 멀쩡하다. 오히려 시간의 흔적이 덧입혀져

해당 브랜드만의 고유한 멋을 만들어낸다. 리바이스의 501청바지가 그랬고, 루이비통의

핸드백이 그랬다. 이렇게 오래되어 찢어진 청바지나 까맣게 태닝된 가죽 가방 같은

것을 우리는 빈티지라고 이야기한다.

빈티지는 본래 포도를 수확하고 와인을 만든 연도를 의미한다.따라서 와인은 보통 오래

숙성될수록 품질이 높고 맛이 깊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마찬가지로 빈티지 브랜드와

제품들은 오래될수록 고유의 가치가 부각된다. 그렇다면 빈티지 브랜드의 기본은

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사용하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지는 롱 라이프 디자인이야말로 빈티지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단지 겉모습만 빈티지 '스타일'로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진

진정한 의미의 '명품'브랜드만이 진정한 빈티지가 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사랑받는 브랜드의 핵심은 브랜드 전략이나 마케팅

프로모션이 아닌 좋은 품질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간과하는 부분일 수도 있따.

...중략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빈티지 브랜드는 좋은 품질과 함께 그 

자체의 독특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도 특별함으로 여겨질 수 있는

그들만의 고유한 이야기가 곧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브랜드스러움으로 발현된다.

아이덴티티는 마케터나 브랜드 전략가가 억지로 만든다고 구축되지 않는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처음 만들 때 대했던 진심과 쏟아부었던 열정이 오랜 시간

지속될 때 마침내 고유한 브랜드스러움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중략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은 어쩌면 빈티지에 있을 지도 모른다.

빈티지의 기본은 그동안 쌓아온 품질의 지속성과 고유의 이야기를 잘 보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오래 유지되는 높은 품질과 그 시간 동안 전해지는 고유한

이야기, 이 두 가지를 통해 브랜드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사이에서 빛을

발한다. 시간의 기록과 흔적은 절대 인위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빈티지 브랜드가 가치를 인정받는 동시에 훌륭한 브랜드로 남는 이유이다.

- <날마다, 브랜드> , 임태수 지음 , 안그라픽스 ,151~157쪽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