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살면서 매번 동해만 가다 드디어 서해안에 선녀바위에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이면 가는 곳을 이제야 가다니 ㅡㅜ

덕분에 인천공항도 처음 구경해봤습니다.
카지노랑 이마트가 붙어있는걸 보니 묘하더군요 ^^;

오전 11시쯤 도착해보니 썰물때였습니다. 1시 넘어서 부터 물이 들어오는데 정말 순식간에 차더군요.




1시 부터 시작된 밀물때의 모습입니다. 물이 금방 들어옵니다.
오후 1시 넘으면 밀물이니 서해안 놀러 가실분들은 그전에 가야 갯벌에서 이것저것 잡는 재미가 있습니다.




바닷바람 쐬자고 갔지만 사실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손바닥 만한 어항 뜰채로 뭐라도 잡아보고 싶었거든요. --;

선녀바위에 도착해보니 마침 썰물때라 놀러온 분들은 모두 뭔가 잡는다고
열심이였습니다. 다들 장비(?)를 들고 잡으시더군요.

호미를 들고 온 분도 있고 그물망 같은걸로 얕은 물에 갇힌 고기들 잡아올리고 있었습니다.




장비와 폼은 이분이 제일 멋지셨지만 아쉽게도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ㅎㅎ; (허락을 구하고 찍었습니다)

역시나 제 뜰채가 가장 작았지만  비웃음을 뒤로하고 열심히 바위밑만 공략해봤습니다.
근데 왠걸 -_-; 새우가 계속 올라옵니다. 오오~ 대하 새끼로 보이는 것과 징거미 새우처럼
집게를 갖고 있고 옅은 밴드가 있는 녀석들이 올라옵니다.  !

덤으로 바닥에 숨어있던 두줄망둑과 게들까지 걸려들어서 밀물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신나게
고 작은 뜰채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습니다.

낚시도 아니지만 건져 올리는 손맛이 대단하더라구요. 어찌나 재미있던지 ㅎㅎ;

비닐 봉투엔 잡은 새우가 가득하고 바닥엔 소라게가 지천이니 이곳이 낙원이구나 !
새우,소라게,두줄망둑 등 잡은 녀석들은 도로 놔주고 왔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제 해수항에 넣을 소라게랑 큼지막한 새우,두줄망둑 3마리만 가져왔습니다.
      
신나게 셔터눌러댔더니 정리할 감당이 안되서 두줄망둑 군영하는 사진만 골라 올려봅니다.

썰물때 바위 밑이나 얕은 물위에서 도망다니다가 밀물이 들어오자 다들 모여 바다로
빠져나가기 직전의 모습들입니다. 제 어항 뜰채에 잡혔으니 얼마나 자존심 상할까요 ? -_-;




이날 압권은 아기랑 놀던 젊은 부부가 애기 삽으로 땅파다 장어를 잡은 사건입니다.
(아나고인지 장어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근처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은 물속에 수영해 들어가 그물질해도 잡질 못하던데
놀러온 관광객들이 게부터 해서 장어까지 -- ;

자연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두줄망둑 3마리를 해수항에 넣고 보니 후회도
되고 미안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입수 다음날 건조사료 먹는거 보고 깜짝놀랬습니다. 새우들도 나오더라구요.
더 지켜보고 적응 사진도 다음에 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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