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깨지고 새로 세팅한지 일주일 지난 현재의 모습입니다.










바닥에 흥건한 물 다 닦아내고 수족관 문여는 시간에 맞춰 달려가서 어항이랑 유목 사와서
급하게 세팅했습니다.

유목은 일주일정도 물에 담가놔야 물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럴 여유가 없어
커다란 솥에 넣고 끓이고 식히기를 7번 정도 했습니다.

친구 말대로 정말 약간 기름기도 있고 검은 물이 계속 나오더군요.
오래 끓이면 맑은 물이 나올줄 알았으나 7번 해도 별반 차이가 없어 그냥 식혀서 바로 넣었습니다.

갑자기 집을 잃어 혼란에 빠진 코리들을 새 어항에 넣으려니 정말 불안했습니다.

기존 어항에 있던 물은 20리터 정도 밖에 없었던지라 수돗물 직수로 대부분 채우고 미생물 가루
넣어서 에어레이션 4시간 정도 한뒤에 코리들 넣어줬습니다.

기존의 어항보다 물 용량이 적게 들어가는 슬림형 어항을 사온지라 같이 살던 코리 몇 종은
다른 어항에 나누어 입수시켰습니다.

안절부절 못하는 주인과는 달리 코리들은 넣어주니 잠시 머뭇거리더만 새집 둘러보는
녀석들도 있고 오자마자 수류타고 노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수초항에 같이 살던 코리,안시들이야 적응해주기만 하면 되는거였지만, 문제는 뽑아낸
수초속에 있던 수백마리의 새우들이였습니다.

성어사이즈의 새우들은 뜰채로 잡는게 그래도 수월했지만 문제는 치어들...

물통에 수초 넣고 흔들면 몇 밀리미터 밖에 안되는 작은 치비들이 우수수 쏟아져나오는데
그걸 건져내려고 시도해보니, 채에 걸러서 핀셋으로 옮기는게 그나마 가능했습니다.
수초 찌거기들과 뒤섞여 있었기때문에 채에 거른채로 어항에 넣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밤새고 다음날까지 계속 했으나 채에 걸러 핀셋으로 옮기는 작업으로 다 살리는건
불가능했기에 결국 수초와 함께 많은 새우들이 버려졌습니다. ㅡㅜ
이뻐하던 피노키오 새우는 단 한마리도 찾지 못했습니다. 수초속에 파묻혀있었던건지...



그렇게 주인도 같이 살던 생물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다행히 어항 3개에 나누어 입수했던 녀석들 용궁간 녀석들 없이 다 건강합니다.

다시 디카 들고 코리들 찍다보니 티 포지션(코리들 산란행동)하는 녀석들도 보이고
이전처럼 군무도 보여주니 정말 다행입니다.

튼튼한 녀석들 이전보다 더 이뻐해줘야겠습니다 ^^:







Posted by 시냅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