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일어나 어항들이 있는 방에 가보니
바닥이 물바다였습니다....



제 삶의 큰 위안이 되주었고,
그저 보기만 해도 행복했었던 코리들 집이였는데
어항 바닥에 균열이 생겼는지 밤새 물이 새어나왔습니다...

담뽀 갤러리의 수초항들을 보며 아무 지식도 없이, 경험도 없이 수많은 수초들을
사서 심어보고 뽑아내며 보낸 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처음부터 검증받은 좋은 어항을 구입하는거였는데...ㅡㅜ

제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저 수초어항에서 코리들이 정말 행복해보였습니다.
밤새 스케치 해보면서 코리들이 수초사이를 드나들며 놀길 바랬고,
밥을 주면 수초 속에서 튀어나오는 코리들을 보며 즐거웠습니다.

스타레인지를 사이에 두고 짝짓기 하던 코리들...
라눈큘러스 파푸렌투스를 우산 삼아 쉬곤 했던 피그메우스들...

저 작은 두자 어항에 들어간 돈만 해도 ...OTL
돈도 아깝지만 코리들이 정말 좋아하던 집이 무너져버린게 너무 속이 상합니다.

급히 물통속에 옮겨 주었는데 코리들이 얼마나 지금 무서워할지...
수초속에 살아가던 수백마리의 새우들의 집이 없어져버렸으니...

수초들을 뽑아내는데 정말 많더군요. 워낙 런너 뻗고 번식한 양이 많아서 남미유경
파푸렌투스나 스테레인지 2종류만 돈 받고 팔아도 이십여만원은 나오는 많은 양..

20여 종류 수초들 그냥 다 버렸습니다.
몇 개월간 공들이면서 키워오던 수초들 돈 받고 팔기도 싫고 패닉상태라 다 귀찮았습니다.
소일도 다 버려버리고... 

새우만 몇백 마리인데 뽑아낸 수초속에 뒤엉커있는지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코리들 우왕좌앙하는 모습 보기가 너무 힘드네요.
수족관들 문 여는 시간되면 어항사러 빨리 뛰어가야 겠습니다....




잘가라..내 첫번째 수초항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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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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