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이란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깨어있는 순간의 나는 20대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데 40이라는 나이를 앞두고 

있다. 대체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지.


블로그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대책없이 늙긴 싫다.


일단 기록이라도 해야겠다. 


체력은 아직 문제없다. 그런데 멘탈 에너지에 문제가 생겼다.

38살이 되고 이상한 낌새는 있었는데 이제는 확연하게 느낀다.


정신적으로도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 헐.


직장생활하며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에 지끈거린 적은 있었다.

그러나 뭔가를 구상하고,읽고, 쓰는 과정에서 피로감은 느껴본적이 없다.

쉬지않고 몰입하고 난 뒤 바로 다른 주제로 넘어다닐 수 있었다.


그런데 버퍼링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하루에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멘탈 에너지의 총량이 제한되어 있음을 느낀다.


이건 분명하다.


집중하고 있는 것들 외에 생활하며 하는 고민들이 하루 에너지 총량을 갉아

먹고 있다. 게다가 집중력이 분산되고 머리속이 산만해지면 에너지 누수가 생긴다.



분하다. 


나이 먹고서야 뭔가 제대로 해볼려고 하는데 내 자원에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규칙을 세워야겠다. 머리를 쓸때 우선순위대로 쓰고 애껴야겠다.



고민과 결정해야 하는 것들의 총량을 줄이자.



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에너지로 대부분 소모해야 한다.


내 하루를 삶을 더 단순화시켜야 겠다.


하나하나 적어보고 내 삶의 규칙을 만들어보자.


아주 단순하게.


멀티태스킹하며 살던 습관을 버려야겠다.


현재를 산다는 내 좌우명속에 답이 있었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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