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계속되고 있는 오늘은 집에 있기가 아까울 정도로 날씨가 좋네요.

그래서 개님 데리고 재래시장 나들이를 다녀왔지요. 송편이랑 간식거리를

사러 갔는데 사람이 많고 활기찼습니다.시장특유의 생동감이 좋았습니다.


편한 차림에 한손에는 반려견 가슴줄을 , 한손엔 무언가 산 검정비닐봉지.

이런 제모습과 싱크로률 99%의 남녀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혼자 살면서 반려견을 기르는 1인가구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요새는 1인가구라는 단어가 주는 이질감도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은 누구나 받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사온 송편먹으며 1인가구에 대한 통계 자료가 있나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 2015~2045년 자료가 있었습니다.




통계청 발표자료와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들을 믹스해봅니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는 2007년 이래 올해가 제3차 추계 정보라 합니다.

세종시를 포함하여 17개 시도의 대상인구 중 가구주가 되는 비율의 미래변동수준을

예측해서 장래추계 인구에 적용후 장래가구를 산출해본 자료입니다.


결과만 보자면 예상보다 더 충격적입니다. 2000년대 까지는 우리가 

아는부부+자녀가구로 세대가 구성되었습니다.2015년엔 이미 1인가구가 유형이 

전통적인 세대구성을 뛰어넘어, 2030년 예상치에는 1인가구가 주된 가구유형으로 

될 것이라 전망됩니다. 보고서를 보면 혼자 살면서 늙어가는게 미래라 나옵니다.





2045년이라는 미래의 가구수는 현재와 비슷하게 경기도의 인구가 562만으로 

가장 많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서울 378만, 경남 147만 가구수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45년 가구유형은 전국 17개 시도 모두 1인가구가 가장 많아질 전망입니다.

1인가구 증가와 같이 봐야 하는 것이 고령자 가구 비율이지요. 


2045년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에서 65세 이상 고령가 가구 비중이 40%를 초과할 

것이라전망 되었습니다. 충격적이네요. 아래는 고령자 가구 구성비 그래프입니다.





또 흥미로운 수치가 있습니다. 부부가구 비중은 늘고,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감소로 

예상됩니다.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을 젊은 사람들도 늙어가고 있으니 고령출산도 늘겠네요.


2045년 가구주 연령은 40~59세 가구주가 50.7% + 60세 이상 39.5% 로 고령화됩니다.




현재의 인구통계와 맞물려 돌아갈 미래의 전망치를 보면 참 암울합니다.

세종시에 지금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2045년에 미성년자가 있는 가구

예상치를 보면 역시나 세종시가 높고 (21.1%), 부산이*8.6%)로 낮게 추정됩니다.



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미성년자가 있는 가구 비중은 감소하고,

당연히 미성년자가 없는 가구의 비중은 증가된다고 합니다. 





인구주택총조사 통계자료를 활용한 계산치인데 직접 데이터를 보니 더 암울합니다.


과연 부동산은 어찌 될 것이고 , 미래 먹거리는 어찌될 것인가.

4찬 산업혁명 , 로봇과 경쟁 , 기본 소득 보장으로 인한 경제 유지 등등 팟캐스트를

들어보거나 서점가에 가보면 다양한 미래예측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가장 궁금하기도 합니다.


복지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또한 듭니다. 

경쟁하며 피빨다보니 다가올 미래를 생각할 여유도 없는 우리네삶이 얼마나 취약한 

버팀목 위에서 버티고 있구나..하는 한탄도 드네요.


의료서비스의 수요는 증가할 수 밖에 없어서 대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의료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부터 의료 민영화다 뭐다 움직임은 있었지요.




일본쪽 뉴스를 보면 고령화로 인한 빈집 증가가 사회적 문제가 되어 정부에선

아예 철거해버린다고 나옵니다. 영국쪽 뉴스를 보면 집값이 너무 비싼 상황에

부자들이 빈집을 투자목적으로 방치하자 점거해서 사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다른 나라들도 새로운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겠지요.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4차산업혁명이 맞물려 빚어낼 미래에 대한 대처를 

개인들에게 떠맞겨서는 갈등과 빈부격차만 더 심화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투자 소득으로 죽기 전까지 먹고 살려고 하루의 대부분을 

소비합니다. 책을 읽고, 웹서핑하고 , 직접 가보고 고민하면서 말이지요.




요렇게 1인 가구 밀집도를 보면서 서울 부동산 어디를 노려야 하나, 

무엇을 차려야 하나 등등을 고민합니다. 하다못해 오피스텔 한칸 투자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고 미래를 조금이라도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데

돈을 벌기 위한 고민만 하다보니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저런 글을 적었다 다시 지우기도 하고 어렵네요.


의식의 흐름대로 오늘 떠오른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기려 시작한 포스팅입니다.

개인단위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게 결론입니다.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어려워요.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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