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보는 눈은 어려서 키워진다.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나를 대하는 방식을
마음 안에 나 자신에 대한 이미지들로 저장한다. 이를 정신분석학에서는 '자기 표상'이라고 한다.
사람은 내면의 자기 표상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고,행동하며 남들을 대한다.
예를 들면,순탄한 삶을 순수하게 살아온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남에게 남들은 누구인가 ? 내가 남들을 파악하는 안목 역시 어려서부터 키워진다.
남들과 부딪치면서 생겨난 이미지들이 마음에 들어와 머물고 삶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이를 '대상 표상' 이라고 한다. 이 역시 다면적이다. 내가 남들을 대하면서 생각하고,느끼고,행동하는
데는 내 마음 안의 대상 표상들도 참여한다. 예를 들면,늘 남들에게 이용당하기만 했던 사람은 새로운
살마을 만나도 의심부터 한다. '대인 관계'는 표피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이고,심층심리학에서는
'대상관계'라고 한다. 대인 관계 측면에서는 '갑'이 '을'을 만나, 예를 들면 논쟁을 하는 것이지만,대상
관계의 틀에서 보면 '갑'의 마음 안에 있는 자기 표상이 '갑'의 마음 안에 있는 대상 표상과 한바탕
하고 있는 것이다. '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흔히 "삶이란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의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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