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권력에 대한 분석에서 볼 수 있는 주요한 관심은 권력이 어떻게 행사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다른 사회이론가와는 달리 푸코의 권력 개념에 따르면 권력을 특성으로서가
아니라 전략으로 보아야 한다. 권력이란 돈과 같은 물건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권력이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또한 권력이란 어떤 종류의 특권이 아니다. 흔히 생각하듯이 권력이란 지배 계급이
획득하거나 유지하는 것이다. 그보다는 전략적인 위치에 따라서 결과로서 얻게 되는
효과이다. 권력이 지식을 만들지만, 권력과 지식이 서로를 직접적으로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푸코는 강조하고 있다. 만약 지식과 권력의 영역이 서로 관련되어 구성
되지 못한다면 권력관계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모든 지식은
권력관계를 중심으로 규정되거나 구성된다고 본다. 이에 따르면 권력은 지식이
만들어내는 활동이 아니다. 오히려 권력이 지식을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권력/지식은 바로 과정이다. 그리고 이것은 권력을 초월한 것이며, 또한
만들어지는 것이다.
- [디지털 권력-디지털기술,조직 그리고 권력/04년군복무시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