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자전거 문화선진국 소개로 시작한 네덜란드에 이어 오늘은 독일로 가보겠습니다.


예전 지방 방송국에서 제작한 다큐 '지구촌 자전거시대- 독일편' 영상을 기초로 했습니다.


VHS 녹화 영상을 컴터로 옮긴거라 화질이 좋질 않습니다. 중요한건 내용이니 ^^;


어제 오늘 짬나는 시간마다 감상하고 영상 캡쳐해가며 글을 정리해나가보니 요사이 우리내
 
심란한 정치와
맞물려 더욱 독일이 부럽기도 하고, 우리 정치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늦은 저녁 식당에서 밥을 사먹다 나오는 흘러나오는 뉴스에선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지역

의원들이 자기네 의정비 적다고 지들 끼리 회의하고,인상 결정에 합의보는 걸 봤습니다.



독일이건 네덜란드건 시장이 직접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시민들의 눈높이를 함께 맞추어

나가던데 해외로 놀러만 다니시지말고 독일이나 네덜란드로 '견학'이라도 가셔서 보고

배워오셨으면 좋겠습니다. -_-;(개인적인 의견이니 이부분은 스킵하세요)


잡설은 그만하고 그럼 독일로 가보겠습니다.

독일 뮌스터 시의 자전거 프로젝트를 조명해보겠습니다.




독일 역시 자전거 전용 도로를 확충해나가고 있으며 현재 도심지의 50%가까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자전거 정책 관련 예산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선 자동차와 자전거가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오늘 소개하는 뮌스터시에선 오히려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더 우선시됩니다.





어린이를 뒤에 캐리어에 태우고 다닐시에는 반드시 원색의 깃발을 달고 다녀야 하며

(운전자의 주의를 끌게)
시민들은 도로 주행시 수신호가 아주 자연스레 배어있습니다.


이는 뒤에 보시면 알겠지만, 유치원때부터 도로 주행 실습을 하는 과정에서 수신호를

배우게 되어 성인이 되면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도심의 최대 번화가를 차없는 거리로 유지하기 위해 차량 통제 시간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차량이 통제된 거리에서 시민들은 도보나 자전거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으며

쇼핑도 하고 여가를 즐기고  있습니다.일반 도심지에서도 자동차는 속도를 제한 받는데
 
평균 30K 에서 심한 곳은 10K 까지 제한을 받습니다.


한마디로 자동차 타고 다니면 짜증이 나게끔 유도합니다.

우습지요 ? 자동차를 짜증나게끔 한다니 ? 


자 증거를 봅시다.




첫번째 캡쳐를 보세요. 뮌스터 시의 자전거 우선정책의 일환으로 도로를 일부러 ( -_-;)

지그~재그로 설계해 자동차 운전을 힘들게 하고 있으며 일방통행 도로도 무척 많습니다.

이 모든 것에서 자전거는 예외입니다.


두번째 컷을 보시면 알겠지만 자전거와 자동차가 동시에 목적지를 정해 출발하면

자전거는 바로 다이렉트로 갈수 있지만 자동차는 우회하는 곳이 상당히 많아 당연히

자전거가 더 빠릅니다.
다큐 촬영팀이 실험을 해본 결과 동시 출발했음에도 자전거가
 
목적지 도달시간이 자동차 보다 2배 더 빨랐습니다.


뮌스터 시는 어디든지 자전거가 더 빠르며 , 도심에 차를 몰고 오면 불편하게끔 도로와
 
신호체계를 자전거에  유리하게끔 해놓았습니다.

주차요금제를 실시하여 도심지 1시간 주차요금이 우리나라돈 6,000원 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였습니다. 자전거 전용 횡단 구역이 있으며 '좌회전 자전거 전용
 
대기차선' 보이시지요 ?
누가 생각했는지 정말 획기적입니다.

도로 라이딩을 해보면 신호대기를 기다렸다 치고 나가면 항시 자동차가
 
자전거 보다 먼저 나가게끔 되어있어 사고의 위험이 무척 높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자전거 대기 차선을  만들어 놓아 자전거가 차보다 먼저 출발하게 되어
 
있어 사고의 위험을 줄였습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뮌스터 시장입니다. 주 관심사는 자전거이고, 아예 자전거 상징구를 시의 로고로

지정했습니다.
당연히 업무시간에도 자전거로 이동하며, 출퇴근 역시 자전거로 합니다.

게다가 다음 시장도 자전거 출퇴근.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을 하고 일관성있는 자전거
 
정책을 내놓으니 시민들도 자연스레 동참을 하게 되지요.

전 이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자동차 판매업계의 로비는 없는가 ? 업체와 이익을 같이하고 싶어 하는 의원들은 ?"


제 궁금증을 제작진이 예상을 했나 봅니다. 바로 멘트가 나옵니다.

자전거 정책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정책 입안 과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은 제외하더라도 의원들 의정차량 대부분 시커면 고급 승용차가 99%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라는 소리는 못하지만 나라전체 의원들이 타고다니는 고급차량 유지비

전부  국민들세금입니다. 전 이런 말을 하고 싶네요.
 
" 그러라고 세금 낸 게 아닌데 -_-^ "



자전거로 출근길에 지방의원 안장 위에서 만나 인사도 하고 가벼운 덕담도

하고 얼마나 좋을까요 ?




도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조사해본 결과 자동차를 타고 온 사람보다 자전거를 타고 온

쇼핑객이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어 도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전에 살펴본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거리에 자전거가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도보

이동하는 시민들이 불편하게 되지만, 시민들은 거리에 넘치는 자전거를 오히려 독특한
 
도시의 성숙한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물론 짜증내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거리에 넘쳐나는 자전거로 인해 주변 상가들의 영업에 피해를 주고 있지만 오히려 상인들은

자전거 주차 양성화라는 시의정책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자전거를 타고 쇼핑하는 시민들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자동차를 타고 온 쇼핑객보다
 
많은 돈을 지불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겠지요.




자전거 주차 센터입니다. 기차와 버스 환승지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탄 채로 출입이 가능하며 요금은 하루 700원으로 안전하고 자전거 도난의
 
위험이 없습니다.
주차비용이 하루700원/한달8,000원이고 도심지 자동차 주차 요금

한시간에 6,000원 입니다. -_-;


이전에 살펴본 네덜란드도 현재 자전거 주차와 도난으로 골치를 썩고 있는데 독일은 이를

주차센터를 세워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가장 자전거 선진국인 네덜란드가 독일한테 배워야 할 부분이네요.




다음이 아이들 안전 교육 장면들과 독일 대학생들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치원때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연령대 별로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자전거
 
도로주행시 필요한 교육을 받습니다)지역 담당 경찰관이 직접 유치원을 방문하여 인형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안전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과 직접 자전거를 타고 실습을 하며 수신호도 배우고 단체 라이딩도 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자전거 정책을 정리해보자면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환경개선 요구가 깔려 있습니다)


잘 정리된 기반 시설과 정책적 뒷받침 + 성숙한 시민의식의 시너지 효과


보시면 알겠지만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독일 역시 자전거 전용도로에 무슨 안전펜스

같은게 있는게 아닙니다.
그저 도로에 선하나 더 그어져 있을 뿐이지만 , 도로의 부족한

안전장치를 메꾸는 것은 성숙한 안전의식으로
이용자인 시민 스스로가
 
보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살펴본 내용 중 '좌회전 대기차선'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대기하고 있다 신호 변경받고 치고 나갈려면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문에 저도 도로에서 뒷 차한테 짜증섞인 경적소리와 험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고,

단체 라이딩시에도 그런경험이 있습니다.


독일 에선 이를 자전거 전용 대기차선을 자동차보다 3미터 앞에 배치하여

동시신호에도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먼저 출발하게끔 해놓았습니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책상머리에서 펜대 굴려서는 절대 이런 정책,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제발 쫌...





다음엔 어느 나라를 ?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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