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들의 대한민국, 디지털화의 피곤함
공책 2009. 11. 3. 2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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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비뚤어진 권력은 국민들의 미학에도 악영향을 끼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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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들의 대한민국 』
압축 성장이 만들어놓은 한국의 미학은 이제까지 이어져 내려온 해학의 미학,복잡함의 미학,섬세함의 미학을
무너뜨리고, 그위에 시멘트의 미학, 도시 미학, 건설 미학을 세워놓았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시멘트로 구성된 단선적인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고, 그 마지막 단계가 되니 강마저도 직선
으로 바꾸려고 하는 셈이다. - 『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5쪽
우석훈은 가카를 경제 대통령이 아니라 미학 대통령이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지금의 말도 안되는 상황을 풀어나간다.
논리로, 이성으로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간단 말인가 ?
"그래 , 니마음 알아 임마. 내가 알려줄께. 이건 말이지..." 참 뜬금없지만 우석훈 같은 형이 있으면 좋겠다.
우석훈 같은 교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석훈 같은 선생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 '비합리적인' 현상을 이해하려면 우리 사회 시대 미학의 정체를 봐야하고,
그것의 전환을 생각해야 한다. - 『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220쪽
참 오랜시간 학생으로 살았지만 교실에서 강의실로 이어지는 그 지루한 시간 어디에서도 우석훈은 없었다.
왜 이제서야 그를 만났을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게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금의 한국을 이해하는데에 있어 우석훈의 책들은 내게 일종의 프레임을
만들어주는구나. 가카를 만들어낸 한국에 열받아만 있던 단순 무식함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일단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나아가 어떻게 희망을 찾을 것인가 차분히 풀어나간다.
그의 책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게 있는데...맞다. '공략법' '매뉴얼'
불도저들의 우두머리가 대통령이 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침서랄까.
ㄴ 이번 『 직선들의 대한민국 』은 보스 공략법이랄까 ? 차분히 공략 설명하는 공대장같다.
레이드 뛰면서 화심 라그나로스를 쓰러뜨리고, 검둥 네파를 잡았을때 그 희열이 지금도 생생하네.
냥꾼 폴링 속도가 공대 공략 속도에 영향을 미치던 시기라 밤마다 몹들 풀링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
와우 폐인으로 살았던 시간들이 눈물나게 아깝긴 하지만 ㅡㅜ.
보스몹을 잡아서 에픽 템을 먹을려면 그냥 들이대면 안되지. 공략법을 숙지하고 든든한 맨탱이 필요하다.
듬직한 공대장 맨탱의 뒷모습을 보며 느꼈던 든든함이 -_-; 생각났다.
더이상 각개전투는 안된다. 연대에서, 공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부디 그의 바램대로 '건설미학에 대한 해체'를 향해 국민 모두가 진화했으면 좋겠다.
불도저들을 누가 세울 것인가 ? (중략) 현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진화 혹은 같이 만들어가는
공진화 co-evolution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 『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30쪽
비만 오면 물고기들이 떼죽음당하는 청계천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게 아니라, 소리없이 죽어가는 청계천을 보고
눈물이 나거나 아픔이 느껴지는 그 때 백범이 희망했던 '아름다운 나라'가 될까 ?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는 걸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 백범일지
가카가 삽을 들고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말로는 세계화를 위치지만 실상은 청계천에 갇혀버린 개구리 꼴이 아닐까.
그들이 좋아라하는 '세계화'에서 삽이 빠진지가 언제적인데 ...누구나 알고 있지만 무서워 말을 못한다.
매수 '당해야' 살기 편한 우리나라 좋은나라. 선진화란 이런 것이지. 암.
ㄴ 맞다. 오늘은 방송일 하는 후배의 4차 공판이 있는 날이다.
작년에 형님들하고 명동성당에 촬영을 갔었는데 후배가 퇴근하고 인사하러 왔다가 경찰한테 연행을 당했다. -_-;
집회에 참석한것도 아니고 그냥 형님들이 명동성당에 있다고 하니 인사하러 인도위로 걸어오던 중에 갑자기
전경들에게 둘러싸여버린 것이다. 그 와중에 대전에서 올라왔던 후배까지 인도위에서 연행을 당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면회란 것을 가봤다. -_-; 1심에서 벌써 4차 공판까지 오느라 해가 바뀌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 당연히 집회참가한 자료따위가 있을리 만무하고 그냥 인도위에 있던 모습을
채증사진이랍시고 제출해서 지금까지 끌어온 것이다. 집시법으로 안되니 도로교통법으로 질질 끌며 직장인들 평일에
불러내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든 국가에 손해배상청구해서 물질적 피해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
오늘은 당시 중대장이 증언을 한다는데 코메디가 따로 없다. 자기가 목격한게 있어야 증언이란걸 하지.
무턱대고 인도위에 있던 사람을, 게다가 방금 온 , 전경들이 방패로 가둬버리고 연행해간걸 뭐라고 할까 궁금하다.
ㄴ공판 생각을 하니 분노게이지 상승한다. 작년 압구정에 갑자기 전경들이 몰려오더니만 내 뒤통수를 방패로 찍었다.
나는 인도위에서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뭐가 퍽 ! 하더니만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내 옆에 있던 한겨레기자가 왜 사람을 방패로 찍냐며 항의하는 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려보니 진압복을 입은
앳된 녀석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뒤통수를 방패로 찍는 행위는 살인미수다. 그것도 인도위에 있던 사람을.
내 옷차림과 들고 다니던 촬영장비를 봤을텐데, 게다가 집회하던 사람들은 다 떠나고 경찰들만 몰려나온 상황에서 말이다.
ㄴ전경들 생각하니 종로에서의 일이 바로 떠오른다. 밤늦게 동호회 사람들하고 야식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 뛰어갔더니 여학생들을 향해서 전경들이 우루루 몰려가더니만 연행을 하려는게 아닌가. 여자들을.
우리가 뛰어감과 동시에 주변에 있던 방송국 카메라까지 달려가니 도로를 넘어와(이건 도로교통법위반인데 ㅋ)서
까지 여학생 3명을 연행해서 끌고 가던 경찰 지휘관은 카메라들을 보고 바로 여학생들을 풀어줬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 당시 기자가 지휘관을 따라가며 질문을 하자 전경들 방패로 막아버리고 자기는 황급히
빠져나가던 그 뒷모습이 생생히 기억난다. 나도 정말 묻고 싶었다. 아니 왜 ?
전의경애들은 제외하고 당시 투입된 지휘관들 불러놓고 대화의 시간을 갖게되면 재미있겠다.
그들도 고민했겠지. 시키면 해야 하는 입장은 오죽 피곤하랴.먹고 살아야지. 그래도 묻고 싶다. 아니 왜 그랬어요 ?
ㄴ이번엔 홍대에서 봤던 대학생들이 생각난다. 작년 가을 클럽데이.
당시 같이 촬영을 다니던 동호회 형님에게 어떤 대학생이 이런 좌빨들 어쩌고 하며 집에나 가라는 소리를
했다.클럽데이에 흥이 깨졌나보다. 좌빨이라...-_-; 그 88만원 세대 학생은 형님이 갖고 다니던 장비들만
2천만원이 넘는걸 몰랐겠지. 자기가 이력서를 넣게 될지도 모를 회사 대표란걸 몰랐겠지.
다른 형님은 돈 없는 백수 취급을 당했다. 그 형님은 독일에서 넘어온 스포츠카 몰고다니는데-_-;
무직자에 시간이 남아도니 이런데 나와있다고 말하며 혀를 차던 사람들을 지켜보는건 정말이지 신선했다.
자신의 계급을 배반하는 사람들. 뭐 선긋기 하면 마음은 편하겠지.
좌빨이라 욕하던 누구는 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가고, 그 좌빨 취급을 당한 사람은 스포츠카 타고 집에간다.
유치한 비교지만 수준을 맞추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자기 상식에 따라 행동하면 좌빨이 되는 지금의 한국은 분명 시간지나면 연구 대상이 될 듯.
+ 읽다보니 우석훈이 말하는 생태 미학에서 마쓰오카 세이고가 보인다.
이 책은 대운하로 표상되는 한국 사회의 경제적 흐름에 대한 이해와 시대정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일종의
거대한 담론에 대해 다룰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이 보여주고 하는 주제는 결국 '부드러움'이다.
(중략) 이 책에서 이 단어는 질문이면서 동시에 대답이기도 하다. 이 단어를 문장으로 바꾸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 누가 불도저를 세울 것인가 ? " - 『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27쪽
불도저들은 누가 세울 것인가 ?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지금은 부드러움의 사유가 그것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 『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30쪽
걸프전과 한신 대지진은 뜻밖에도 우리에게 '부드러움'과 '약한 것'이 주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주었다. 만일 그렇다면 이제는 '정보화'와 '편집화'를 일체화시키는 경제 문화를 위한 기술이 오히려 '약한 것'을 기초로 설계되어야 하지 않을까 ? 리니어하고 강한 교환 모델이 아니라 다소 논리니어하고 넓이를 지닌 약한 교환 모델도 필요하지 않을까 ? - 『 지의 편집공학 』,마쓰오카 세이고, 127쪽
나는 편집 기술의 사상은 '강한 것'에 의한 제시나 시스템화에 의존하지 말고, 오히려 '약한 것'을 통해 표현되어야 할 것이라는 사고 방식에 이르고 있다.왜냐하면 편집은 본래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 『 지의 편집공학 』, 마쓰오카 세이고, 128쪽
+ 계속 ~
thinking
엑페 2대를 동시에 돌리며 롬업을 몇번이나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WM 6.5에 적응해보겠다고 가벼운 롬을 찾고 만지작거려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건 미친짓이야. 롬 쿠킹을 배워서 직접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프링노트,에버노트,Cintanotes,윈노트,기억도 안나는 외산 노트 프로그램 깔아서 테스트한다고 대체 며칠을 날린 것인가.
이게 좋은면 요게 아쉽고의 반복. 속도와 편의성에선 Cintanotes가 제일 만족스러우나 이미지 삽입과 링크에 제한이 있어서
스프링노트와 에버노트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 수십 페이지를 만들어서 돌려보니 스프링노트가 그나마 태그를 이용한
정리에 있어서 우위에 있어서 최종 선택을 했다. 정리면에선 에버노트 보다 좋은데 속도나 너무 느려..OTL
기존의 자료들을 스프링노트에 일일이 입력하다보니 이짓하다간 대체 언제끝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마다 단기 알바생 두어명 불러서 대신 입력작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고 지겹다. 하루에 길어야 30분 정도 내서 스프링노트에 옮길텐데 이게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가 ?
그냥 책에, 노트에 지식을 정리하던 사람이 이를 디지털화하려면 너무 피곤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좀 생각해보자.
엑스페리아도 그렇고 더 효율적이고 편하게 해보려고 기술을 이용해 보려는건데 삶이 더 피곤해지니 원...
surfing
+ 엑스페리아 X10이 발표되었다. 오오~
구글 안드로이드 1.6에 스냅드래곤 1Ghz CPU, 4인치 터치 스펙에 놀랐고, 실제 구동모습에 놀랐다.
아직 안정화 전 모습이 이라지만 대체 이게 뭐야 --; 스냅드래곤 1기가인데 기어간다. WM6.5는 이에 비하면 양반이네.
엑스페리아는 쿼티가 생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날려버렸으니 원..댓글들 보면 나만 그런건 아닌가보네.
공감 댓글 I have a feeling this will be the X1 all over again, good idea & hardware marred by poor performance.
NOO! Where's the physical keyboard??
+ KT “스마트폰 구입고객에 AP 무료로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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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컴퓨팅 환경으로서의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 '협업' 화두 던진 스티브 발머 MS CEO
+ 페타바이트 시대 준비하고 있는가
http://channel.mk.co.kr/mk_link.php?url=http://news.mk.co.kr/v2/view.php?sc=40200001&cm=%EA%B8%B0%ED%9A%8D%C2%B7%ED%8A%B9%EC%A7%91%20%EC%8B%A0%EB%AC%B8%EA%B8%B0%EC%82%AC&year=2009&no=566768&selFlag=&relatedcode=&wonNo=&sID=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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