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하는 방법 - 1편 경험에서 얻은 것들
팁과 노하우 2018. 2. 5. 16:45 |소자본 창업해서 세상 헤쳐나가는 방법을 다룹니다.
이글은 1편 서론으로 매장 운영했던 경험을 적었습니다.
전문 서비스점과 판매점 두 곳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한 곳은 매장 내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만드는데 집중 해서
결과물은 좋게 나왔으나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돈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제가 직접 시공하고 간섭하고 노력을 많이 했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전부 업자에게 맡겨 최대한 오픈 시기를 앞당긴 후 실제
수익에 나는 행동에 제 에너지를 쏟아야 했습니다.
그 다음 판매 매장은 소매와 도매를 겸했는데 제가 집착하던
분위기 대신 상품에 집중했습니다. 직접 해외 거래처를 찾아가
물건을 확인하고 수입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 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매장에 들어와 물건을 구매하고 나가는 과정을
시뮬레이션 하고 직원들과 많은 회의를 하며 수정해나가는
방법을 시도해봤고 결론적으로 성공했습니다.
물론 궤도에 오르기까지 노력과 시간,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신제품 개발, 늘어가는 고객에 대응
하는 매장 내부 변경,판매채널 다각화,성장에 따른 물류창고
배치 변경,직원 교육 등을 시스템화 하는데 자원을 쏟았습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체계가 잡혀야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데 여력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살려 노후 준비용으로 작은 상점들을 여러개
운영할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지금의 제가 실제 매장을 오픈한다면,
상권 분석과 매장 인테리어 작업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경쟁력 확보와 운영에 집중할 것입니다.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에게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며 , 그것을 알리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상권 분석이 오픈 전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책상머리에서
시간을 쏟느니 직접 나가서 눈으로 보고 관찰해야 합니다.
요즘은 상권 분석을 위한 인구통계,경쟁업체,상권 주변환경,
유동인구,고객들의 니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차고 넘치게 있습니다. 범위를 좁혀나가며 후보군을 만들고
발로 뛰어 확인 후 선택하면 됩니다.
매장 하나가 스스로 생명체처럼 돌아가게 만들어보니 준비가
아닌 실행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매장은 계속 수정해가며 만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통장에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는데도 상권 분석이니,컨설팅
이니 주의력과 시간을 흘려보내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 경험을 일반화 할 수 없고 전문가도 아닙니다.
과거 창업 전 궁금함에 관련 교육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벗뜨,
책에서 느꼈던 갈증을 해갈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사업계획서 작성과 무슨 입지선정 이론에 근거해 문서 만드는
시간들이 무의미 하진 않았으나 가장 중요한 핵심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책에서 배운게 10% + 직접 운영경험 50% + 다른 업종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과의 교류 40%
글 쓰며 정리해보니 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편입니다.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무언가가
원활하게 굴러가는것, 즉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오래전 일입니다.
전철역 주변에 보면 간판 없이 현수막 내걸고 야채,과일 파는
가게들이 궁금해서 그곳에 알바로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새벽 7시에 출근해서 과일 박스들 하차하고 밤 9시까지 창고
안족에 쌓아둔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은 경이로웠습니다.
땀흘리며 나르다보니 사장이 갑자기 불러서 다른 일을
시키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방을 같이 다니며 과수원을
보러 가기도, 지방 요충지의 경매인들을 같이 만나며
청과 시장이 운영되는 시스템을 배웠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천원,이천원짜리 상품이 판매되기 까지 정말
많은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 후 분야를 바꿔가며 다른 업종은 어떻게 굴러가는가,
그 시스템을 그릴 수 있을때까지 근무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15년여를 지냈더니 규모와 업종을 떠나서 발견되는
공통점들이 보입니다.
IT로 시작해서 건설,무역,서비스업,도소매업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소규모 점포등을 거쳤습니다.
안정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없이 살아왔는데도 멀쩡히
지내는걸 보면 멈추지 않고 무언가 하고 있으면 삶이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40이 가까워오니 내가 경험한 것들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래서 이 글도 점심 먹고 나서 갑자기 쓰고
있습니다. 필드에서 땀흘리며,돈과 시간,젊음을 쏟아 얻은
것들을 정제해서 나눌 수 있는 뭔가를 내놓으려고 합니다.
그 뭔가는 시스템에 대한 것입니다. 시스템.
지나고보니 "아...예전에 내가 이것을 알았더라면 "
하는게 시스템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멀찍이 선 관찰자의 눈에 내부 시스템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 가지 같습니다.
1.직접 구르던가
2.조력자를 만나던가
내가 그 안에 뛰어들어가 같이 구르며 일정 시간을 보내야만
시스템이 보입니다. 일상에 젖지 말고 알아내려는 마음과
호기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직접 경험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가 필요합니다. 어울리고,경청하고,
관찰하며 인간 관계를 유지해나가면 누군가 이끌어줍니다.
자신보다 영향이 큰 사람들 안에 들어가면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것들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게 말이 쉽지 어렵습니다.
저는 일에 집중해있는 와중에 '발견' , 혹은 '눈에 띄어'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게 아니라 그분들이
선택했습니다. 찾으려 한적 없지만 보이지도 않습니다.
인생 아이러니가 이런데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무언가 원하는걸 너무 드러내거나, 그것을 갖는 것에 목적을
두면 얻기 힘든 것 같습니다.
나와 내가 하려는 것 사이에 욕망이 끼어들지 않을때,
가장 순수한 모습일때 기대하지 않던 도움이든 뭐든 오는 것
같습니다. 이거 써놓고 보니 자기계발서에 나온 문구 같지만 -_-;
스스로에게 무심해지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소자본 창업에서 입지 선정이 승패를 가른다지만
기본 마음가짐에 대한 글은 필요하기에 적어봤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져서 민망합니다.
예전에 먹고 사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려고 했었는데
계획에 없던 노가다 체험을 1년 한다고 글이 끊겼습니다.
먹고 사는 법도 잘 굴러가는 사업체의 시스템에 관한 것들을
글로 풀어보려고 했습니다.마침 저도 노후 준비로 소자본 창업을
할 것인지라 실행 과정, 중간 과정 등을 나누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싶어 연재글을 시작합니다.
사업계획서 쓴다고 희망에차 허황된 숫자 입력하고 행복회로
돌리던 시간들이 후회됩니다.
그때 누가 이런걸 알려줬더라면. 아.
2편에서 계속됩니다.
블로그에 먼저 작성 후 커뮤니티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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