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인 베이징에서 순발력과 손발짓만 믿고 맛있는걸로만 세끼를 다 챙겨먹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주오는 중국이고 아무 문제 없을거라 생각을 했으나...


길 바닥에서 핸드폰 쳐다보는것도 귀찮고 눈으로 봐서 건물이 크고 좋아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 90% 실패 -_-; 관광지가 아닌 베이징 국민들이 생활하는 곳을 방황하며 들어가봤는데

가격도 상해 급으로 비싸고 입맛에 맞지 않았다. 싫어하는 상차이 끝판왕급을 먹어서 고생도 하고.


유명하다는 북경 오리도 좋아보이는 곳으로 가서 한입넣어봤는데 작은 잔뼈들이 우드득 씹히는데

비릿함과 뭔가 모를 거부감이 들어 그냥 나왔다. 아...

돈 아깝고 맛없어서 요리들 사진 찍을 생각도 안났다. 원체 사진을 잘 찍지도 않지만.


왠만하면 국물 요리까지 먹는데 이번에 선택한 곳은 다 실패네..뿌야오 상차이 ~ 부탁해보는건데.

결국 어디에나 눈에 보이는 맥도날드와 피자헛에서 구원을 받았다.


중국인은 아침에 또우장 豆浆机 이라는 콩국과 꽈배기같은 빵을 같이 먹는데 이게 담백하고 구수하다.


또우장은 자주 먹었던지라 처음으로 피자헛을 가봤다.


한국에서도 피자헛 매장엔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_-;




고급 주택가에 있던 피자헛으로 내부가 상당히 깨끗하고 무엇보다 직원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메뉴도 영문으로 다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고 무엇보다 내가 먹어본 맛이다. 


가격은 싸다고 할 수 없었는데 베이징 시내에서 가본 모든 식당이 싸진 않았다. 다른 지역에서 배불리 먹던 식비의

두 배 이상이 들었고 한국인이 느끼기에도 모든 물가가 비쌌다.



오믈렛 세트를 시키면 요렇게 나오는데 아침에 빵 먹으면 부대껴야하던 나는 마음의 안식을 찾았다. 


중국 공항에 내릴때마다 나를 덥치던 중국의 그 향기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걸 보고 스스로 깜놀했다.

냄새도 익숙해지고 사람들도 익숙해졌는데 먹는 것만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일부러 한국인 없는 곳으로 가보고 싶어 택시타고 들어가 주택가만 구경해봤는데 결국 길가다 마주친

한국 학생에게 길을 물어봐야 했다. -_-; 역시 어디에도 한국 사람은 있다.


출근시간 2호선 마냥 넘쳐나는 인파에도 한국사람,중국사람,일본 사람이 다 구별되는거 보면 신기하다.


날좀 선선해지면 한적하게 여행와서 사진도 좀 찍어보고 쉬다 가야겠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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