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들기전 집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집안 눈에 보이는 것들을 안보이게 서랍에 넣거나 정리했다.

원체 깔끔한걸 좋아해서 뭐가 많지도 않았지만 아예 갓 이사온집마냥 다 치워버렸다.


혼자 사는 장점이다. 생활 집기들이 얼마없으니 조금만 움직여도 집을 텅텅 비게할 수 있다.


다 치우고 정리하니 빈공간과 조명이 주는 느낌어 정말 만족스럽다.


나또한 모순으로 가득한 인간인지라 생활하는 공간이 비워져있고 나무로 제작된 가구만 있는게

좋지만 IT기기들과 각종 공구들 , 자작도구 등등 지르고 싶은 것또한 너무 많다.


검색해본다.


더 넓은 집을.


넓은 거실을 찾다보니 선택지는 늘어만간다.


급기야 테라스와 다락방까지 있는 혼자살기에는 너무 호화로운 집까지 눈에 들어온다.


생각은 계속 꼬리를 문다.


그래. 해외에 자주 들락거릴려면 한방에 공항에 가까운 곳으로 가볼까 ?


찾아본다.


영종도에 멋지게 지어진 단독주택들이 눈에 들어온다.


공항에서 멀지도 않고 문화시설이 없는 것도 아니고 , 내가 맛집을 찾아다니지도 않고 

영종도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


자기합리화가 계속 되는 와중에 이러다 덥썩 계약할지 몰라 덮어둔다. 워워~ 릴렉스.


이전에 넓은 집에 혼자 살때를 떠올려본다.


집에서 내가 활동하는 공간이라곤 소파위와 컴퓨터 방뿐.


안방은 늘 비어있는 공간이었다.


그러고보니 지금도 나는 거실 소파와 컴퓨터방에서 종일 지내고 잠잘때만 침실에 간다.


방 하나는 개님이 잘쓰고 있고.


지금도 공간의 70% 이상은 종일 비어있는 셈이다.


지금도 매일 청소하는데 시간이 제법 들어가는데 넓은 집으로 가버리면 귀찮을게 자명.


다시 생각해본다. 비어있는게 좋으면서도 이것저것 지른것들을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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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렸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나 혼자 살기에 아주 충분하다. 그리고 너무 만족스럽다.


그래 , 아지트로 삼을만한 공간을 얻어서 꾸미자 !

이러면 내가 먹고 자는 집은 지금처럼 심플하게 유지할 수 있다.


만수르 놀이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찾아본다.


오피스텔 평수 넓은 곳을 얻어서 그곳을 아지트로 꾸미는거다.


아지트 1 ) 지르고 싶은 자전거들을 위한 공간. 정비도구와 자전거 보관. 라이딩다녀와서 세탁과 샤워가능.

            

아지트 2) 목공용 공간으로 각종 툴을 거치하고 작업하는 공간. 한쪽엔 대형 어항들여놓고 물질.


아지트 3) 개인 까페. 커피 마시고 독서를 위한 공간.



이러다보니 커피숍 문닫은곳을 얻어 한쪽벽면은 독서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친구들 불러서 같이 노는 공간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따져보니 넓은집을 얻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따로 아지트를 임대해서 다달이 새내면서 지내는게

더 싸다. 나중에 다른데로 이사갈수도 있고 자유롭게 다니기도 나쁘지 않다.


참 생각은 무섭다.


규모는 커지기만 한다.


벌써 마음은 아지트를 얻어 어떻게 공간을 꾸밀지 달려만간다.


일단 구체적으로 아지트 내부를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봐야겠다.


신난다.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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