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신경학
화를 낼 때 유기체는 싸움과 방어를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몸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며 그것은 곧 에너지가 활발하게 작용하도록 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혈액 속의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농도가 높아진다. 혈압이 올라가고 숨이 거칠어지며 맥박이 빨라지고 근육이
경직된다. 또 계속 화를 내게 되면 부교감신경계는 녹초가 될 정도로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 부교감신
경계는 흥분의 단계들이 지나고 나면 기능을 회복하여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신장은 레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며 이 레닌은 다시 간과 폐에서 안기오텐신이라는 혈관수축
호르몬으로 바뀐다. 이것의 작용으로 혈관이 심하게 수축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매커니즘으로 인하여
교전 준비상태는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때로는 몇 시간 혹은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
혈압이 높아지면 뇌는 외부의 자극들에 대항해 자신의 방어벽을 높인다. 분노가 극에 달하여 눈이 멀
정도가 되면 우리는 오직 한 가지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 화를 터뜨려 푸는 길. 오직 이것밖에는 없다.
방법이야 어떻은 상관이 없다. 이와 같은 흥분상태는 매우 높은 자의식이 수반되는데, 그러한 자의식은
어떠한 상대라도 제압할 수 있는 힘에 대한 환상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상태에 있는 동안에는 어떠한
반대의 논거를 들이밀어도 소용이 없다. 오히려 그것은 마음속의 불을 더욱더 지펴댈 뿐이다.
- EQ / 60~61P 발췌
분노와 불안,그리고 우울은 생물학적 자동반응 현상으로서 진화의 역사 속 깊이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현상들은 우리의 반응 프로그램에서 고정적인 구성요소를 이루고 있으며,수천 년 전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해 나갈때 생존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였다.
지난 수천 년에 걸쳐 이루어진 유전자의 변화과정을 볼 때 이 일차적 감성들의 환경적응 양상이 더 이상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했음이 많은 증거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감성적 유전자 면에서 볼 때
현대인들은 고대 로마인이나,신석기시대에 밭을 일구고 가축을 기르던 인간 혹은 구석기시대에 수렵과
채집을 하던 인간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 EQ / 57P 발췌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인간의 몸이 편도핵으로 가는 신피질의 정보를 가로막는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이성적인 성찰은 끼여들 여지가 없어진다. 말 그대로 감성이 이성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다.
- EQ / 54P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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