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


인간이 삶을 지속해나가는 것, 산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미래가 불확실하고 절망적일 때 인간은 때론 선택을 합니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지만 한국의 자살율을 보면 총성 없는

전쟁, 누군가는 내전 수준이라고도 표현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선 어떤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가 ? 

제 주제에 답할 수 없는 질문도 떠오르네요.


아침부터 거창한 고민을 하는건 블로그 유입 때문입니다.

바닷가 근처에서 한적하게 멍뭉이랑 산책 다니고 자전거타며

남은 여생 보내볼까 고민중이라 제주도 인구를 종종 올립니다.


100세 이상 인구수를 키워드로 누군가가 새벽에 네이버를

타고 왔습니다. 전 제주도 인구만 올렸는지라 그분은

허탕을 치고 말았습니다.


약간의 미안함도 있고 궁금해졌는지라 조사해봤습니다.


노화에 대한 생각을 하니 재미나게 본 미드가 떠오릅니다.

넷플릭스에 가면 얼터드 카본이란 사이버 펑크 장르의

19금 미드가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 인격이 디지털로 저장되어 죽더라도 신체를

갈아탈 수 있어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육체 이동은 제한되어 있지만 므두셀라라는 부유층은

내키는대로 신체를 갈아탑니다.


제가 지금껏 봐왔던 모든 잔인한 영화들 보다 얼터드 카본의 

므두셀라들이 몰래 하던 짓이 가장 잔인하고 역겹고 

무서웠습니다. 일반적인 행위로는 만족이 안되니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가치 따위 내던져버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극적이긴 하지만 생각할꺼리를 무겁게 던져줍니다.


행안부에서 집계하는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활용했습니다.




2018년 5월 기준 전국 인구수는 51,796,179명입니다.

이중 100세 이상 인구는 18,340명입니다.

굳이 퍼센트로 보자면 인구의 0.03%입니다.


커뮤니티하다보면 주기적으로 남자가 빨리 죽는 이유란

짤방이 나옵니다. 아마 요 짤방은 한 번쯤은 봤을 겁니다.



무모한 장난으로 실제 빨리 가기도 하겠지만 -_-; 


100세 이상 인구수 18,340명의 성비를 보면,

남자가 4,193명 , 여자가 14,147명입니다.





2018년 5월 기준 전국 시도별 100세 이상 인구수


서울시 100세 이상 인구수는 5,681명

경기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3,502명

부산시 100세 이상 인구수는 1,634명

대구시 100세 이상 인구수는 619명

인천시 100세 이상 인구수는 815명

광주시 100세 이상 인구수는 356명

대전시 100세 이상 인구수는 315명

울산시 100세 이상 인구수는 154명

세종시 100세 이상 인구수는 51명

강원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705명

제주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249명

충청북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496명

충청남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769명

전라북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722명

전라남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775명

경상북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826명

경상남도 100세 이상 인구수는 671명



100세 이상 인구수를 보니 출생과 사망자수가 궁금해집니다.


지역별 출생자수 사망자수 통계표


 지역

출생자수 

사망자수 

 서울시

 5,188

3,785 

 부산시

1,797 

1,938 

 대구시

 1,395

1,181 

 인천시

1,730 

 1,209

 광주시

875 

638 

 대전시

 875

599 

 울산시

780 

 458

세종시 

315 

101 

 경기도

 7,905

 5,044

 강원도

730 

 1,008

 충청북도

946 

 958

 충청남도

 1,314

 1,318

 전라북도

 864

1,233 

 전라남도

 1,033

 1,463

 경상북도

 1,477

1,863 

경상남도 

2,002 

 1,887

 제주도

 405

 337


위에 정리한 표에서 보이듯이 사망자수가 출생자보다 많은

지역은 부산,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북입니다.


가장 심각하게 인구 감소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전라도와 경북입니다.


그럼 과연 언제부터 역전되었을까 ? 

귀차니즘을 감수할 만큼 궁금해서 들여다봤습니다.


경상북도를 기준으로 조사해봤습니다.

2016년 3월 처음으로 경북의 사망자가 출생자수보다 많아집니다.

그후 엎치락 뒤치락하다(부적절한 표현이지만)


2016년 11월 이후부터는 사망자수가 더 많아집니다.


그렇다면 설마 전라도도 ?


전라북도를 기준으로 동일하게 월별 통계를 다 확인해보니

전북은 2016년 7월 이후 사망자수가 역전하여 가속화됩니다.


통계를 분석하여 더 유의미한 뭔가를 뽑아내기에는 시간도,

여력도 없어서 더 이상은 나중으로 미룹니다.


블로그 유입 결과 때문에 시작했는데 호기심이 늘어납니다.


어쨌든 허탕 치고 돌아간 그분이 다시 검색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볼 수 있을테니 오전의 숫자놀이는 로맨틱..성공적.



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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