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유가 생기니 출퇴근길 배경처럼 지나치던 동네 가게들을 눈여겨본다.

새로 이사온 동네도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몇개월새 간판바뀐 곳들이 눈에 띈다.





개님하고 산책다니는 반경 주위만 봐도 치킨집이 정말 많고 모르는 사정으로 간판이 바뀐 곳도 있다.


단골 치킨집을 찾기 위해 동네 전단지들을 고이고이 모아 다양하게 주문하곤 했는데 이젠 연락이 안되는 곳도 

있고, 한 사장님은 취미가 같다며 개인적인 전화를 자주 하셔서 좋아하는 양념을 못먹고 있어 슬프다.


재미있는 것은 교촌,네네.BBQ 등 브랜드 치킨은 거주지와 가장 멀리 떨어져있고 폐업한 곳이 없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옛날 통닭 스타일의 업체와 고가로 정책을 달리했던 업체는 주인이 바뀌었다.


가장 비싸면서 애매했던 곳은 요즘 한창 유행하는 무제한 고깃집으로 바뀌었고, 저렴한 업체는 서로 치킨게임을

하더니만 가장 싼곳만 남고 버티지 못한 업체는 미용실로 간판이 바뀌었다.


새로 들어선 미용실은 커트가 무려 5,000원 ! 이고 맞은편의 가끔가던 미용실은 커트가 18,000원이다.

그 중간의 블루 클럽은 7,000원 ! 이고 얼마전 10번찍으면 무료 한번 잘라주던 제도를 없앴다.


이사온 곳은 어디든 출퇴근이 그나마 편한 곳이고 새로 지은 집들이 많아 혼자 사는 1인가구들이 많이 보인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도 신혼부부나 나같은 1인가구들의 비율이 가장 높아 보인다.


몇년전부터 1인가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는 산업 지형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고 관련 뉴스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옆나라 일본을 보면서 편의점 사업이 잘 될거라 예상했다.

어제 본 보고서를 보니 대형마트는 하향세 , 편의점은 계속 크고 있다는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를 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 역시 예측 가능한 자료를 보여준다.



1인 가구 변화 증감률



위 지도 이미지는 1인가구 변화 증감률 데이터를 시각화한 자료로 뻘걸수록 1인가구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적으로 1인가구는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인구가 몰리고 땅값 비싼 곳보다 그 주변에 가장 높다.

미쳐날뛰는 서울에서 살기 힘드니 주변으로 밀려나고 밀려난 애잔한 슬픔의 데이터라고 할까.


위의 1인가구 변화 증가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변 순위를 나눠보면 아래와 같다.

참고한 통계청의 자료는 2010년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2015년 자료가 아직 공개가 안되어 이전 자료를 쓰는데 세상 돌아가는걸 파악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1위 경기도 : 1인 가구 증가율 130. 3 %




서울 천만인구가 깨지면서 경기도는 터져나가고 있다.




2위 대전광역시 : 1인 가구 증가율 115.1 %

                     대전의 유성구는 1인가구 증가율이 243.2 %에 달한다.


 



3위 광주광역시 : 전남에서 압도적이다. 1인 가구 증가율 103.5%





서울은 70.2 %



통계청의 인구와 상권 정보 기타 데이타를 비교해서 보면 헬조선 자영업이 얼마나 힘든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오션이다 못해 다같이 타죽고 있는 격전지에 치킨집을 차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보인다.


거기에 집에서 잘 안해먹고 배달 음식을 애용하는 1인가구의 특성까지 겹치게 되어 다같이 불로 뛰어들 수 밖에 없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를 활용해 지도를 보면 더 감이 온다.


                                       


인천을 예로 잡았다. 위 데이터는 인천의 치킨집 과밀지수를 시각화한 것으로 뻘걸수록 치킨집이 몰려있다는

의미이다. 직장인들과 1인 가구가 많은 곳인 기회의 땅에 치킨집들 또한 몰려 있어 과잉경쟁으로 불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구덩이가 눈에 보이지만 저 안에 기회도 있고, 뛰어들어야 먹고 산다.


갈수록 은퇴자들은 늘어날테고 불바다는 더 열기를 더해갈 것이다.그럼에도 기회는 있다.


The show must go on


참 고민이다. 그간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들을 토대로 실 투자를 해볼 요량인데 어느정도까지 

공개해야 할 것인가 ?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실제 투자해보고 나중에 결과만 올려야지.


앞으로도 계속 블로그에는 기회가 있다는 힌트의 글을 아무 계획없이 땡길때 포스팅할 것이다.


   

Posted by 시냅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