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엔 역시 치킨 - 신포야채치킨 방문기
사용기 2018. 7. 17. 16:47 |맛집 가자며 에어컨 앞에서 망부석이 된 저를 여친이 끄집어냅니다.
막상 가보면 실망하는 일이 많지요. 이놈의 인터넷 --^
그제도 전복 삼계탕에 뭐에 이것저것 먹고 왔는데 돈이 아깝습니다.
"아...신포시장 야채치킨이나 먹을 걸"
먹부림에 실망한 저를 달래주는 유일 한 곳.
초복이라 미어터질 것이 분명하니 오전에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동인천 신포시장 하면 닭강정 집이 유명하지만 시장 안으로
더 들어가면 맛집이 있습니다. 제 오랜 단골입니다.
동인천역 27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입구가 보입니다.
화살표 보이는 곳 좌우가 그 유명한 신포 닭강정집입니다.
갈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오늘은 11시 맞춰서 갔는데도 이미 포장 줄이 길더라구요.
여기 닭강정도 물론 맛있습니다. 속초 닭강정과 쌍벽이라는데
저는 너무 자주 먹었더니 물려서 몇 타임 쉬고 있습니다.
시장 안쪽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면 목적지가 나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신포야채치킨 !
앞에 포장 봉투가 보이나요 ? 매장 안쪽에도 복날을 대비한
포장 준비로 한창 바빴습니다.
러시아 월드컵도 이곳에서 치킨 먹으며 봤습니다.
오픈시간에 맞춰 와서 한가합니다.
해지면 2층 매장까지 꽉 차는 곳이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신포야채치킨집 메뉴판입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집과 비교하면 싸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반반치킨을 흡입했습니다.
요게 반반입니다. 양념과 무,샐러드는 셀프입니다.
무랑 양배추 샐러드는 특별할게 전혀 없습니다.
닭강정과 후라이드 반반입니다.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치킨 튀김옷에 야채가 들어가고 약간의 카레향도 납니다.
따로 주는 양념에 찍어 먹으면 맥주가 아주 술~술들어갑니다.
닭을 잘게 도막 내어 바삭하게 튀긴거라 먹다보면 잔뼈가 나오기도 하니 조심 !
동인천까지 매달 먹으러 오는 이유는 튀김옷 때문입니다.
음...마치 찹쌀탕수육 갓 튀겨 나온거 먹는 느낌입니다.
쫄깃쫄깃하고 풍미가 좋습니다.
손으로 뜯어서 양념에 찍어 먹으면 푹신함까지 느껴집니다.
프랜차이즈에 비유하자면 교촌허니콤보와 노랑통닭의 장점만을 섞은 맛 ?
너무 좋은 점만 썼네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쫄깃+푹신한 튀김 식감이 일정하게 유지가 되질 않습니다.
최근 2달 동안은 올때마다 실망했습니다.
밤 9시 넘어 늦게 가서 그랬을수도 있습니다.
보름전에 왔을 때는 너무 튀겨서 과자같이 되어 물어봤더니
닭이 떨어져 숙성 안된 닭을 내놓았다고 미안하다며 계산시 깎아주었습니다.
오랜 시간 정을 준 곳이라 내치진 못하고 ㅡㅜ 한가할때 오기로
하고 오늘 복날 기념으로 다시 왔습니다.
튀김 파트 직원들 출근전이라 사장님이 튀겨주셨는데 오옷 !
푹신한 그 야채치킨입니다.
미친듯이 흡입하고 포장까지 해왔네요.
팁이라면 후라이드 포장하면 찍어먹을 양념을 챙겨주지만
닭강정용 양념을 추가로 넣어달라고 합니다.
뜨거울때는 기본 양념이 맛나지만 식은 치킨에는 닭강정
양념이 더 맛있더라구요. 고추가 들어있어서 달달매콤합니다.
야외 테이블도 있습니다. 저기 화살표 해놓은 곳의 횟집이 또 유명합니다.
바로 수요미식회 민어편에 나온 화선 횟집입니다.
황교익씨가 맛있다는 집이 자주 가던 곳이어서 깜놀했습니다.
매달 찾아가는 곳은 여기랑 대학로 돈까스 집 입니다.
물론 맛은 주관적이라 야채치킨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2018년 올해 복날은 초복이 오늘 7월 17일,
중복은 7월 27일, 말복은 8월 16일입니다.
그제도 가마솥 치킨 사먹고 왔지만 초복이라는 좋은 구실이
있으니 거리낌(?)없이 먹을 수 있네요. 호오.
복이 드는 건 모르겠고 좋은 사람과 맛나는거 먹고 배부르니 세상 부러운게 없습니다.
사는거 별거 있나요. 치킨에 맥주면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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