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0.16

 
블로그에 책 샀다는 시시껄렁한 글 올렸는데 바로 와서 댓글 달아주었던 저자, Inuit
 
  군대 시절  Brain Story를 읽고 난 뒤 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 나름의 실험을 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Inuit님이 알고 있는것이 동일한지 꼭 물어봐야지.

  인간은 감정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동공의 움직임까지 제어할 수 없다.
  아쉽게도 어떤 책에서 읽은건지 머리를 쥐어뜯어도 기억이 안난다. 
           
  말을 할 때 동공의 움직임 변화를 보고 장기 기억에서 꺼내는건지, 지어내는 건지, 지금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 2003년 후임 앉혀놓고 계속 말을 걸면서 동공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이놈이
  뇌의 어디를 쓰고 있는건지 알아챌려고 했던 그날의 기억.

  당시 날씨, 기분, 왠일로 한 시간 내내 울리지 않던 전화까지 다 되살아놨다. 
  내 실험은 실패했고 그 후로 잊고 있었다. Inuit 님은 성공하셨나보다.

 '비즈니스'를 달고 나온 책들의 광팬으로 지냈지만 내 기억속에 남은게 뭔지 모르겠다.
  그 책들은 뭐가 문제였을까 ? 

  "진정성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고 끝이다" - 143 페이지.

  줄쳐가며 열심히 읽는 중. 모르는건 물어보면 짠 ! 하고 답을 주실 것 같다. 



+ 2009.10.18

 
192 페이지 [로마의 기둥] 파트에서 뭔가 힌트를 보다. 정보 연구에 써먹자 !
  당시 건축양식에 대한 조사를 좀 해보자. {르네상스 시대 건축양식 + 비트루비우스 + 팔리오} 로 범위를 좁혀서
  뒤져보면 뭔가 건질 것 같은 퓔이 오는데 


  가르레이 놀즈의 [젠 스타일]에 경도되어 있던 내게 생각해볼 꺼리를 던져주는구나.

  "비주얼이 메시지를 압도한다면 그 소통은 실패한 것이다.청중은 인상깊은 이미지만 갖고 돌아갈 뿐 " 

  보조도구 활용에 관한 저자의 생각. 이전 TED에서 전기톱 들고 나왔던 프리젠테이션이 생각나네.
  감성적 소구에 있어 어느정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얘기인데...생각해 볼 것.


+ 2009.10.20  유레카를 외치다.
inuit->『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inuit/192쪽 [로마의 기둥] ->마쓰오카 세이고/ 텍스트로서의 건축 -> 앙코르 와트 -> 
그리스-로마의 Topica 추론형 편집술 -> 아리스토텔레스 -> [토포스학]에 이르렀다.이제 유럽 고전속으로 들어갈 차례다. 
김태원,마쓰오카 세이고, 박웅현, 강창래, 아리스토텔레스. 이렇게 Link될 수도 있구나. + 키케로 추가.    
        

키케로와 이렇게 만나게 되는구나. 당신을 만나려고 대체 몇 사람을 거쳐온거유 ? 좋은 건 좀 나눕시다.
독서는 지극히 개인화된 경험일 수 밖에 없나보다.
         박웅현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 연구중인(꼴에 ?) 지식 정보 편집에 대한 힌트를
         찾기에 바빴다. 그리고 나름의 힌트를 찾았다.
         강창래의 글을 쓰는 방식+박웅현이 말하는 방식.에서 찾은 에디팅 ...헉. 이거구나 !

      
 『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에서 예로 들었던 [로마의 기둥]에서 역시 뭔가 건질줄 알았다.
            그리스 신전 , 앙코르 와트 사원을 거쳐 유럽 고전 속의 편집술로 이어졌다는 마쓰오카의 9년전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그와 내가 찾는게 다르다는게 문제지만 말이지. --;

           
 정말 웃기는 일이다. 박웅현,강창래,김태원. 저들의 책 자체도 소화하지 못한 주제에 내가 풀고싶어하는
                문제에 대한 답만 찾으려드는 것도 그렇고, 힌트를 찾은게 그렇다.
                9년 전에 읽었던 한 문장이 방금 전 되살아난 이 드라마틱함이란 --;
                아, 그렇구나!딴생각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읽어야 겠다.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책 속에서 파도를 타다보면 어느순간 자신이 찾던 답을 찾게 되는구나.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쳤던게 이제서야 수긍이 간다.  유레카 !



+ 2009.10.26

결국 프로젝트 성공 = 의사소통.
         
 좋은 의사소통은 고도로 계발된 개인적 인식과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좋은 의사소통자는 자신의 내부 사고
 흐름과 다른 사람의 외부 사고 흐름을 모두 압니다
 
- 존 브래드 쇼
         
          의사소통에 관한 지식을 아무리 쌓아봐야 결국은 주관적인 문제. 
          진정성이 없으면 팀원들로 부터 신뢰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당연한 귀결.
         
 진정성이야말로 커뮤티케이션의 시작이고 끝이다.   -『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김태원,143쪽
          
             스캇 버쿤이 말하는 팀원들을 대할때 꾸밈이 없어야 한다, 팀원들은 관리자의 형식적인 노력을 눈 감고도
            알아챌 수 있다 -> 도마뱀의 뇌. -『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와 『 Brain Story 』포개어 볼 것.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만 줄창 파고들던 내게 무엇이 우선인지 알려주는구나. 
           나는 가장 요구되는 능력에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진정성도 결여되어 있는 허접이네.
           대화를 통한 관리. 팀원들의 동기를 부여하고 이끌어가기 위한 선행조건이구나.
           
           의사소통을 우선순위에서 빼버렸으니 애초에 틀려먹은거였다. 
           제대로 듣고, 말하기 위해 당장 시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주제파악을 했으니 노력으로 메꾸자.
           inuit 님의 책을 읽고 나서 '진정성'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정곡을 찔렸으니 당연하지.
           
           먼저 인간이 되자. 이나이 먹도록 제대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고,쪽팔리고,열받는다.
           대체 그동안 뭘한거야 ? 합리화하지 마라. 현실을 인정하고 바꿔 나가면된다. 어깨에 힘빼 임마.


바그너의 곡이 히틀러를 만나면서 행진곡이 되어버렸다니 충격을 받았다. 들어가면 바그너에 대해 찾아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스캇 버쿤의 글을 읽으며 inuit님이 말한 도마뱀의 뇌가 생각나 『 Brain Story』를 집어 들었다.
분명 오래전에 『 Brain Story』에서 배웠던 내용인데...

 아! 이래서 머릿속이 간질거렸구나. inuit님의 책에서 [도마뱀의 뇌,구뇌,파충류의 뇌]로만 나왔으니 내가 알던 개념과
    연결을 못시켰네. 나는 [뇌간]으로만 알고 있었으니 --; 다 같은 지점을 가리키는 말인데.

    폴 매클린의' 뇌 삼위일체'론에 관한 인용을 남겨놓자.
미국의 심리학자 폴 매클린은 프로이트의 모형과 아주 유사한 '뇌 삼위일체 이론'을 제기했다. 매클린이 제기한
이론의 요점은 인간의 뇌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세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첫번째 영역은 뇌간으로 가장 원시적인 부위이다. 뇌간은 뇌의 중심부로, 뇌는 뇌간을 통해 척수와 결합된다.
파충류의 작은 뇌에서 관찰되는 뇌간이 크고 뚜렷하기 때문에 매클린은 인간의 뇌간을 근본적으로
'파충류의 뇌'라고 해석했다. 원시적인 동물적 충동의 원천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뇌간은 프로이트의
이드와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에고의 해부학적 기초는 무엇일까 ?
  -『 Brain Story』.182~184쪽.

근데 여기에서 재미있어 진다.
  

뇌의 원시적인 영역이 보통은 '고등' 중추의 통제를 받지만 가끔씩 솟구쳐 오르기도 한다는 생각은 인간의
행동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고무해왔다. 한 가지 사례가 1930년대 나치 독일 시대에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집회 군중의 집단 히스테리였다. 어떤 이들은 그 사건은 파충류의 뇌인 뇌간이 속박에서 벗어나
작동한 사례로 본다. 그러나 고지식하게 분절된 매클린의 이론을 오늘날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 『 Brain Story』,Susan Greenfield,185쪽

 Susan Greenfield 가 말한 나치 독일시대에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집회.
 Nurnberg Parteitage 에서 바그너의 서곡이 연주되었다. 우석훈에서 충격을 준 바그너를 여기에서 다시 만날줄이야.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가 극우파의 오페라라 하고, 이걸 파시즘 행진곡으로 만들었
 다는게 궤뚫어지는구나.



여기에서 1933년으로 돌아가 뉘른베르크에의 히틀러를 다시 보고 싶었다. Bing 검색신공. 인터넷은 좋은 것이야.




파충류의 뇌인 뇌간이 인간의 속박을 벗어난 날. 그들은 유태인 인종차별법 뉘른베르크법을 만들어냈다.

 뉘른베르크 법 Nurnberg Laws

 아돌프 히틀러가 고안하고 뉘른베르크 나치 당 집회(1935. 9. 15)에서 승인한 2가지 법안.

제국시민법은 유대인의 독일시민권을 박탈하고 그들을 '국가의 종속물'로 명명했으며, 간단히 '블루추츠게제츠'라 불리는 독일혈통 및 명예보존법은 유대인과 독일시민 또는 독일계 혈통간의 결혼과 성관계를 금지했다.
이들 법률은 1935년 11월 14일의 첫 부속법령에서 더욱 구체화되어 적어도 조부모 중 한 사 람이 유대인이면 유대인인 것으로 정의한 뒤, "유대인은 제국의 시민이 될 수 없으며 투표 권을 행사할 수 없고 공직에 몸담을 수도 없다"고 명백히 밝혔다. 뒤이어 유대인 분리과정을 완결짓기 위한 법령들이 속속 제정되었는데, 유대인은 45세 미만인 독일인 혹은 독일혈통의 여자를 가정부로 고용하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유대인 여권에는 붉은색으로 'J'(Jude:유대인)라는 도장이 찍혔고, 유대인들은 유대인식 이름을 쓰도록 강요당했다. 유대인 사회는 1938년 3월 28일의 법령으로 법적 지위를 박탈당했으며, 유대인들에게 의료업을 허용하지 않는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졌다.  - 출처 : 브리태니커



뉘른베르크 전당대회나치 독일의 가장 큰 행사였다.

1934년 히틀러가 완전히 정권을 잡으면서 나치당의 지지율도 크게 올라간다. 이에 히틀러는 베를린시의 뉘른베르크 전당앞에서 1934~1944년까지 매년 나치당원들과 지지파 외에 다수 사람을 모아놓고 나치에 대한 선전을 홍보하는 연설을 했다. 나치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것도 이때부터이며, 이로 인해 나치는 독일 전역을 나치로 물들게 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1945년 베를린 공방전 때 소련군에 의해 함락되고 히틀러가 죽으면서 뉘른베르크 전당도 막을 내린다. 그 후 소련은 이곳에서 대독승전일 축제를 열기도 했다.



출처 : 이 그림은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가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위키미디어에 제공한 자료입니다.



+ 09/10/27

  블로그 관리자 모드에 들어가보니 inuit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었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inuit님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도마뱀의 뇌'가 튀어나오더니만 오래전 두뇌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느꼈던 흥분이 되살아났다. 그리곤 연속적으로 언제 봤는지도 가물가물한 뇌 관련 BBC 다큐의 영상들과
  과학잡지 newton highlight의 뇌 관련 특집, Susan Greenfield,에릭 캔들이 찰나의 순간에 영화처럼
  생생하게 훑고 지나가고 서로 뒤섞이며 뭐랄까...그래 TAG. 다른 시간, 다른 책을 통해 읽었던 기억들이
  분절화하여 같은 TAG끼리 재편집 되어버렸다. 

 
inuit님이 블로그에 올린 노란 은행나무 잎들을 봤더니 이번엔 주사형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뇌세포의
   확대사진이 떠올랐다. 노랗게 염색한 구근 모양을 하고 있는 세포체들의 신경 결합.

   뉴런의 숲, Susan Greenfield 말대로 황금의 정글. 잠깐 2003년도에 '한 번' 보고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은행나무 사진에 끌려나왔다. 

  
   [ 출처 : Flickr fine_settimana + Brain story ]


  단기 기억으로 증발되어버린줄 알았는데 맙소사. 마쓰오카 세이고가 또 끼어든다.

  기억과 재생의 매커니즘에 카테고리나 프로토타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그의 생각이
  내게로 옮겨왔다. 기억의 재생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온 정보가 자신과 비슷한 카테고리나 프로토타입을
  찾아낸다는 것. 두뇌 속의 뉴런군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네트워크 패턴을 레퍼토리로 삼고, 그 레퍼토리를
  잘 활성화할 수 있을 때 그 레퍼토리의 편성이 기억으로 남는다.

  『지의 편집공학』 마쓰오카 세이고가 했던 말과 『Brain story』 '기억은 어디에 저장되는가' 파트에서
   Susan Greenfield가 말한 내용이 떠올랐다. 

  

 "장기 기억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의미적'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감각적인 정보가 '의미'시스템과
 결합되면, 그 정보는 장기간에 걸쳐 꺼낼 수 있는 상태가 되고 편집의 적극적 대상이 되어간다.
 여기에서는 아마도 두뇌 속의 사상적인 구조가 관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 『지의 편집공학』마쓰오카 세이고, 74쪽


 

  아마도 우리의 에피소드 기억은 새들의 기억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뇌피질에 분산되어 있을 것이다.
  동시에 대뇌피질의 하위 영역들이 에피소드 기억 각각의 다양하고 복잡한 구성 요소들을 병렬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그런 추가적 기능 중의 하나가 우리의 에피소드 기억일 수 있다(중략)
  아마도 우리 인간의 특별한 능력은 우리가 다른 동물보다 더 많은 기억을 사건의 형태-사실로서뿐만 아니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교차 정보를 엄청나게 축적할 수 있다.
  -  『Brain story』수전 그린필드, 148~150쪽


이번엔 오래전 과학잡지에서 읽고 메모해둔 내용들이 튀어나온다.
내가 메모를 했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다 나오네.



   매우 단순한 학습이라도 기존의 시냅스결합 강도에 변화가 생긴다. 학습을 하면 시냅스 부분의
   세포 속에서 고리 모양의 AMP를 매개로 하는 신호 전달계가 활성화되고,그것이 시냅스 결합의
   강화로 이어진다. 장기 기억이 형성되는 경우에는 그 신호가 핵속으로 전해져 유전자가 발현된다.
   그러면 새로운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 새로운 시냅스 결합이 형성된다.
   [새로운 시냅스 결합을 형성한다]는 것이 안정된 기억 저장 방식이다.  -에릭 캔들,2000 노벨상



 

  뉴런의 활동에 의해 뉴런끼리 연결되는 방식의 강도가 바뀌어 뉴런의 네트워크가 변화되는
   것이 학습이며, 그 네트워크의 변화가 지속되는 것이 기억인 것으로 보인다.
   - 캐나다 심리학자 헤브(1940)





  날라가기 전에 어여 붙잡아 두자. 어디인지 헤멜 필요도 없다. 내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기억을 한다.
  그러고보니 재밌네. 쉘든 처럼 포토메모리가 없으니 몇 쪽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엄지손가락으로
  페이지를 넘겨가다보면 어디쯤에서 멈춰야할지 느낌이 오고, 그 느낌은 정확히 들어맞는다.

  ┗  그러고보니 PDF로 본 보고서나 책들에선 지금과 같은 신나는 뉴로 다이내믹스를 경험할수 없네.
       분명 지난 기억들이 재생되는 순간엔 책을 봤던 당시의 날씨,기분,책을 넘겨가던 오른손가락의
       촉감들이 관여하고 있다. 내가 수많은 문자열 속에서 원하는 걸 찾아내는 것도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엄지손가락 이라는 일종의 인터페이스 때문이잖아.
       그렇다면 e-Book의 한계가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 ? 더 생각해보자.

       웹 3.0 , 시맨틱 웹, 온톨로지, 에이전트 지향 프로그래밍,인공 지능등의 개념이 뒤섞인다.
       아 ! 다시 수전 그린필드가『Brain story』에서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건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대체 언제 저장을 해둔거야 ?

      

 우리가 나이를 먹고 또 더 많은 기억을 축적할 수록 우리의 마음 역시 점점 더 개성화,
 개별화되고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마도 이것이 노년의 지혜가 의미하는
 바일 것이다. 그 개성화 과정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뇌는 외부 세계와의 섬세하고도
 우아한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컴퓨터로 인간의 마음을 복제하려는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커다란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섬세한 역동성을 설계해 내는 것이다.
  -  『Brain story』수전 그린필드, 151쪽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체험들을 통해 고도로 개성화된 뇌를
 발달시킨다. 인터넷 때문에 우리가 다소나마 획일화되는 건 아닐까 ?
 (중략) 정보는 지식이 아니다. 사건,사람,감정을 복잡하고 특수한 맥락속에서 이해하는
 지혜에 으레 지식이 따른다는 것은 분명하다. 인터넷이 많은 양의 지식들을 우리에게
 쏟아냄으로써 우리가 더 만은 지혜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마도 단순하게 사실을 축적하는 것이 개인의 이해력을 발달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해질 듯하다. 강조점이 지식을 발달시키는 것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이동하면
 이에 따라 추구해야할 인간유형도, 사회의 성격도 바뀔 것이다.
 게다가 멀티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화상과 소리들은 기술 수준이 낮은 책과는 달리
 우리에게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중략)
 인터넷이 책을 무용지물로 전락시키며 그 자리를 대신하면 우리는 3초밖에 집중하지
 못하는 빈약한 상상력으로 순간의 흥분에 탐닉하는 말초적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닐까 ?

  인터넷과 멀티미디어가 사회를 지탱하는 지적 능력을 서서히 무너뜨릴 것이라는 주장은
  아직 논쟁거리이다. 어쨌거나 우리의 뇌가 어린 시절부터 집중력과 상상력을 훈련받지
  못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

   -  『Brain story』수전 그린필드, 321~323쪽


     책과 인터넷에 대해 생각하니 우석훈과 지승호의 인터뷰와 홍세화가 떠올랐다.


 지: "책을 많이 내면 세상이 바뀐다"고 하는 말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많은데, 책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어떤 분은 "촘스키도 책 많이 냈는데, 미국은 변했느냐"는 리플을 달았던데요.
 
 우: 책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치, 한 사회가 가장 점잖게 토론하는 장치이기도 하잖아요.우리나라에서는
 책 출간에서도 사회 과학이라든가 사회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죠.
 (중략) 저마다 어려운 것을 겪게 마련인데,그걸 이기는 과정에서 책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이 얘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지식도 만들고, 그게 예술에 반영되는 선순환 고리 같은 것을 만들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중략) 어떤 지식에 대한 생산이나 논의 중에서는 책이 제일 싸거든요. 다른 적절한 양식을
 찾기 전에는 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1990년대에는 "텍스트가 없어서 책이 몰락할 것"
 이라고 했는데요. 인류에게 책은 그것보다 독특한 의미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생각보다는 오래 버틸 것
 같아요.   - 『우석훈,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우석훈+지승호,157~158쪽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 무식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과거 사람들은
대부분 무식했지만 자신의 무식함에 대해서만큼은 유식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고도 모두 유식
하다고 믿는다. 오랜 기간 제도교육을 받는 데다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어서다.
그래서 더욱 책을 읽지 않는다. 나도 책을 읽지 않으면 제도교육이 요구하는 것과 미디어가 전달하는 것만
내 생각으로 가질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고집할 것이다. 우리가 모두 그렇게 하면 지배자들은 무척 편
할 것이다. 사회구성원들이 제도교육과 미디어에 길들여져 인간과 사회에 대해 비판적 안목을 갖추지 못하면
지배하기가 아쥐 쉬울 테니까. 나는 그런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
-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홍세화의 추천하는 글 중.14~15쪽





 2004년 읽었던 『처음 생각할 때처럼』의 노야 시게키가 한 말이 튀어나온다.
 속초로 상병 휴가 나가서 그저 책 표지가 이뻐서 샀을 뿐 시시하다며 대충 읽고 넘어갔는데 이제서야
 다시 찾는구나.


마음에 걸리는 말이 있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한다." 
요즘들어 특히 더 자주 그런 말을 듣는다. 그게 중요한데. 요즘 젊은 것들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이 말은 두 가지 점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첫째, 생각한다는 것은 사실 머리나 뇌로 하는 것이 아니다. 손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종이 위에서
생각하기도 하고, 냉장고 안에 든 것을 손으로 잡고 생각하기도 한다.
둘째, 자기 혼자서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나 말, 그리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힘이 작용하고 있다. 또한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다.


머릿속에서 이런 저런 것을 하는 것이 생각하는게 아니다. 문제를 탐구하는 시선을 가지고 끊임없이
섬세하게 관찰하고 실제로 작업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구체적인 어드바이스를 하자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무조건 써보라. 그리고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책상 위에 종이를 펼쳐
두고 거기에 써보라. 그리고 화이트보드를 걸어두고 거기에 낙서도 해보라. 컴퓨터에도 자신의
생각을 단편으로 기억해보라. 그런 식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뱉어내보라.

손을 사용하면서, 눈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주위에 있는 것들을 활발히 활성화해 나간다.
 그렇게 하면 밥을 먹을 때도 목욕을 할 때도 생각할 수 있다. (중략) 중요한 것은 물음에 대한
 긴장감을 끊어지지 않게 계속 튜닝하는 것이다. 호시탐탐 자신의 바깥으로 열어둘 기회를 노려라.

 - 『처음 생각할 때처럼 』노야 시게키,204~219쪽


잠깐 노야 시게키의 이 말을 들으니 다시 마쓰오카 세이고가 튀어 나온다. 어여 찾아봐


 내가 은밀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기억과 재생의 메커니즘에 '정보 모댈러티(modality)'가 관여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 『지의 편집공학』마쓰오카 세이고,79쪽



 

 따라서 중요한 것은 오히려 정신의 편집성을 역이용한,새로운 정신 형태의 구축이라고 할 수
 있는 향향이 아닐까 ? 
『정보 우주론』 ,무로이 히사시




 

 무로이 히사시는 정신의 외화(外化)와 그 편집 가능성이라는 인식은, 정신의 자유스러운 형태
  = 구조를 다양한 장소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이것 또한 동감이다. 정신이나 두뇌나 다 바로 편집적이기 때문에 , 그 본질적인 부분을 외부에도
  전사(轉寫)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로 새어 나온 두뇌란 말인가 ?


  - 『지의 편집공학』마쓰오카 세이고,80~83쪽



이번엔 앨리스 플래허티의 『하이퍼그라피아』가 튀어나온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옥타비오 파스는 영감이란 '언어의 소리에 복종한다'는 뜻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사람의 목소리도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의 목소리이기도하다.
  그것을 뭐라고 부르든 간에 -영감,무의식,기회,우연,계시- 그 목소리는 항상 타자의 것이다.

  창의성은 왜 에고와 분리된 그 무엇으로 보이는가 ? 어떤 학자들은 창의적인 사고가 무의식으로부터
  의식으로 들어올 때 에고를 놀라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들에 따르면 뮤즈(내면의 목소리)는
  무의식이 인격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화가 앙리 마티스는 "난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천국으로
  들어가는 듯 느껴졌다. 내가 모르는 어떤 힘이,인간의 정상적인 삶과는 다른 그 어떤 것이 나를
  몰아가는 듯했다." 라고 고백했다. 모차르트 역시 마치 어떤 소리를 듣고 그대로 베끼는 것처럼 교향곡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인도의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은 나마지라 여신이 자신에게 방정식을 속삭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하이퍼그라피아』앨리스 플래허티,




정신병리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창의력을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독특한
관점을 알려준 앨리스 플래허티의 『하이퍼그라피아』를 생각하니 정병선의 글이 튀어나온다.
정병선은 브레인 스토리 옮긴이잖아. 옮긴이의 말이 6년을 묻혀있다 지금 살아났다.


 하버드 의대의 샤람 코슈빈 박사는 반 고흐의 간질 발작이 그의 삶과 예술에 끼친 영향을
 조사해 왔다. 많은 경우 뇌가 손상되면 치명적인 결과가 일어난다. 그러나 빈센트 반 고흐의
 경우에는 뇌 손상이 그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었는지도 모른다. (중략)
 측두엽이 손상된 환자들을 연구하던 코슈빈 박사는 그들이 색깔을 더 밝게, 이미지를 실제보다
 더 생동감있게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 고흐의 경우,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그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향에 영향을 미쳤고 결과적으로 그만의 독특한 후기인상주의 미술 세계를 창조하는
 것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추론한다. 이 책의 저자인 수전 그린필드가 뇌가 인간의 신체기관
 중에서 가장 매혹적인 이유는 그것이 여전히 신비에 싸여 있개 때문이라고 말한다.

 - 『Brain story』옮긴이 정병선



 앨리스 플래허티가 다시 속삭인다.

 측두엽 발작 때문에 일어나는 정신분열증 중 가장 흔한 현상은 환청이다.
 측두엽은 의식의 변화에 따른 가짜 경험도 유발한다. 이런 느낌에서 비현실성, 데자뷰,자메뷰,
 자기 자신의 환영(여기엔 도스토예프스키가 그의 작품 [분신]에서 묘사했듯 도플갱어가 포함될 수
 있다) 등이 있다. 감정의 강한 변화, 다차원의 지각, 환청, 언어 장애 등이 모두 측두엽이
 자극을 받았을 때 일어난다.    - 『하이퍼그라피아』앨리스 플래허티




이참에 『하이퍼그라피아』 읽고 메모했던 내용 블로그에 남겨놓자.

하이퍼그라피아 : 글을 쓰고자 하는 주체 못할 욕구를 가리키는 의학용어

정신병리학의 관점에서 천재, 위대한 예술가, 작가들을 보면 어떻게 평가할까 ?
글쓰기를 병리현상으로 간주한다면 인간의 창의력은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것으로도 여길 수 있는 관점이 흥미롭다.

그렇게되면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은 발작의 산물, 엘 그레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길쭉한 모습은 그가
난시였기 때문에,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코카인 대량 복용으로 인한 환각상태의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다(극단적으로 보면)

글을 쓰는 건 마음인 동시에 '뇌'다.
뇌의 상태가 창의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출발해 문학적 창의력을 유발하고 좌절시키는 것을 찾기 위한 신경학적
접근 방법은 신선하고 재미있어 술술 읽힌다.(전문적인 내용이 태클을 걸기도 한다)
의과대 교수, 신경과 의사, 작가, 하이퍼그라피아을 직접 겪은 환자 였던 저자이기에 이런 독특한 책을 펴낸 것 같다.
전세계 누구나 인정하는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이 정신병,착란상태,약물 중독 등의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잉태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고흐가 귀를 잘라버린 건 간질로 인한 환청에 시달렸기 때문이고, [보물섬] 작가 시티븐슨,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프로이드는 흥분제를 복용했고,영감을 얻기 위해 석유 냄새를 맡던 작가들의 이야기는 이 책이 아니고선 접할 수 나 있었을까 ?

인간의 위대한 상상력, 영감, 창의력의 근원은 무엇인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가 갑작스레 떠올랐다. 소설속 이야기처럼 인간에게 쾌락을 주는 뇌의 특정 지점을 찾아내
인위적으로 자극이 가능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
만약 '영감, 창의력'이 솟아나는 측두엽의 어느 지점을 정확히 자극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이 완성된다면 어떻게 될까?

"영혼이 만든 작품은 부패한 물에서 만들어진다"는 소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이 책을 보다보니 별의별 상상을 다 해본다. 고흐가 간질 환자가 아니라 정상인이었다면 ? 윌리엄 버로스가 헤로인에 중독
되지 않았다면 ?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이 나왔을까 ?

-『하이퍼그라피아』를 읽고 메모.아악..언제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inuit님 블로그에 가서 은행나무 사진 한 장 본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렇게 되버렸네.
 끊임없이 자판을 누르는 손가락을 보니 내가 손가락인지,손가락이 나인지,뇌가 손가락인지,손가락이 뇌인지.@@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6년전의 기억부터 시작해서 분명 한국말인데 외계어같던 과학잡지를 꾸역꾸역
 읽어나가며 메모해둔게 되살아난 순간 전율을 느꼈다. 메모뿐만 아니라 당시에 느꼈던 답답함,전문용어
 들에 대한 분노 --^와 읽기를 포기하고 나가서 마셨던 커피, 지가 못난것에 화내지 말라며 어루만져주었던
 봄 바람까지 다 기억이 난다. 생생하게 생각이 나.

 아, 이제 그만하고 쉴려고 하니 뉴런들이 또 지네들끼리 요동치기 시작한다. 
 
 그저 재미로 뇌 관련 책들과 잡지,다큐영상들을 보며 궁금했던게 있잖아 ?

  "인간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 "


당시 메모해둔 내용을 다시 찾아보자.

 사람의 대뇌피질에서는 신경세포가 6층으로 늘어서 있다. 이처럼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거나
  신경세포의 층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기억과 인식 등의 복잡한 정보처리를 가능하게 해, 마음을 만들어내는
  기본이 된다. "  - Newton highlight
   "마음의 일생은 시냅스 변화의 역사이기도 하는구나"라고 메모


이 잡지를 보기 전 읽은 책이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인거 같은데 찾아보자.어여

성격이나 인격이라고 하는 것이 뇌의 구조적 특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성격은 평생
어쩌지 못하는 개성이 아니라 뇌의 현재 특성에서 비롯되는 것이고,사고나 중독,질병 등으로
뇌에 변화가 생기면 성격도 달라진다. 역으로, 뇌에 새로운 정보자극을 계속 주면 뇌가 바뀐다.

 이것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음을 깨우치는 단서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라고 믿는 모든 것이 착각이라는 불교의 가르침도, 무아의 깨우침도 이것과 통한다.
뇌를 컨트롤하는 것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습관과 감정과 생각은 뇌에 입력된 정보일 뿐이다

뇌의 주인으로서 능동적인 선택을 할 것인가, 생존본능과 급관에 끌려 갈 것인가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오만가지 감정과 정보로 뇌가 뒤범벅이 되도록 놔두지 말라. 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정보를 지켜보고, 그 처리 과정에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뇌의 주인이 되라.

 각성은 생활의 목표, 삶의 목적이 분명할 때 더 밝게 빛난다 삶의 목적은 뇌에 방향 지시등 같은 역할을한다

 -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신희섭,이승헌


맞다, 당시에 이 책을 읽으면서 '습관' 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책을 찾아봤었다.

 습관을 바꾸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해당 뇌회로를 폐쇄하거나, 새로운 뇌회로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뇌회로를 만드는 것은 일단 뇌의 저항이 강하지 않아 성공확률이 높다. 하지만 뇌회로를 새로
 만드는데도 역시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해나가는 의지가 필요하다. 시간은 적어도 3주 이상 걸린다.

 뇌에 새로운 뉴런 가지가 만들어지는 데 그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안정화
 되기까지는 다시 하두 달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뇌는 매우 유연한 속성을 갖고 있다. 자신의 습관에 대해서도 유연한 마음으로 관찰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뇌에 넣으면 된다.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세우는 것이다. 뇌는 상반된 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넣으면 옛 정보는 차단된다. 새로운 정보가 습관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관념과 선입견과 피해의식이라는 걸림돌을 힘들게 들고 있찌 말고 옆에 그냥 내려두라. 꾸준히 뇌에 새로운
  정보를 준 사람,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간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새롭게 도전하려면 뇌가
  움찔 놀라 저항하지만, 저항보다 의지를 더 강하게 새우면 뇌는 의지에 순응해 스스로 방법을 찾는 데 열중한다.
  -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신희섭,이승헌


당시 이부분을 읽고 좀 뜬구름잡는 것 같아서 나름 책을 더 찾아봤었구나. 다행히 메모가 남아있다.
아쉽게도 어떤 책에서 보고 정리해둔지는 없네.

똑같은 사고를 반복하면 대뇌에 있는 이미지가 소뇌로 복사된다.
소뇌의 부피는 대뇌의 1/10. But 뉴런의 수 대뇌 140억개, 소뇌 1,000억개
해마의 기억이 '써넣기'이면 소뇌는 '지우기'.
실수가 생기면 시냅스를 지워버려 최적의 상태를 만든다.
숙련은 오류,실수를 다 삭제하고 남은 최적의 상태.
소뇌는 대회 학습 기능을 복사할 수 있다. 대뇌는 의식으로 이루어지나, 소뇌는 무의식.
사고의 숙련은 소뇌의 담당이다.

결국 습관이 중요하다는 그 뻔한 말은 진리인거다. 헙. 아리스토 텔레스가 끼어든다.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된 존재다.
 따라서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다.  -아리스토 텔레스


이등병때 휴게실에 꽂혀 있던 어느 잡지에서 적어둔 메모가 뒤따라온다.


미래는 현재의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 습관은 개개인의 인생행로를 결정하는 가장 정신적이면서도
구체적인 기본 원리중 하나다.
- 출처 안적어둠 OTL




스치듯 읽고 지나간 책의 내용까지 되살아나는 신선한 경험을 했다.
조지 밀러가 예상한 '7청크의 기억'이라는 추측은 틀린 것인가 ?
15초가 아닌 몇 년을 버틴 단기기억들은 오늘 자기네들이 다시 불리워질 것을 알고 있었나 ?




덕분에 이전에 했던 메모들을 다시 찾아봤다. 호기심 만땅이였던 시절의 추억.

내게
inuit님의 책은 일종의 트리거 같다. 다음엔 뭐가 튀어나올지 기대된다.


 잦아들었던 열정이 온몸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옴을 느꼈다. -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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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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